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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들어 외모를 가꾸는 데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맨즈 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10일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은 한국이 1인당 9.6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을 모두 포괄한 한국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1천50억원에서 작년 1조1천10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1조1천210억원으로 소폭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세에 국내 뷰티기업들은 남성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수익 창출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의 작년 남성 뷰티 제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0% 성장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에 관심 갖는 2030세대 남성고객 늘면서 기존 스킨케어, 면도(쉐이빙) 중심이던 구매 품목이 트러블 관리용 스킨케어, 메이크업, 립밤, 헤어 트리트먼트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CJ올리브영 2030세대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한다.

화장품업체들도 맨즈 뷰티를 강화하고 라인업 확대에 한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남성 뷰티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고 작년 7월 스킨로션, 선크림, 비비크림을 하나로 담은 '트루 톤 로션'을 출시한 데 이어 작년 12월 고보습 컬러 립밤인 '생기 립밤'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 확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가 남성 슬로우에이징 관리를 위한 ‘에이지 리페어 올인원 에센스’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프리메라 남성 라인인 '맨 인더핑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여성에 비해 적은 수분량, 많은 피지량으로 더 쉽게 손상되고 빠르게 나이드는 남성 피부 특성에 맞춰 슬로우에이징 관리가 가능하도록 탄력, 장벽 리페어, 수분 케어에 효과적인 제형과 성분으로 구현했다. 또한 면도로 인해 붉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상시 자극 받는 남성 피부에 적합하도록 비건 원료만 사용했으며 피부과 자극 테스트도 완료했다.

애경산업의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는 작년 8월 다이소에 입점해 남성용 파운데이션, 컨실러, 선크림, 립밤 등 9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소이도 비건 남성 스킨케어 라인 '포맨'(FOR MEN)을 리뉴얼 론칭하고 본격적인 맨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맨은 성장하는 남성 뷰티 시장에 맞춰 남성 피부 타입별 맞춤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4종 전 라인 모두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 밖에 네이처리퍼블릭이 제주 편백수액을 담은 '포레스트 릴리프 포 맨'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리뉴얼한 제품은 '포레스트 릴리프 포 맨' 라인으로 변덕스러운 제주도 날씨 속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편백수액이 진하게 담긴 스킨케어다. 제품은 △미스트 토너 △에멀젼 △폼클렌징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기준 한국의 남성용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4억9629만달러(약 6400억원)로 중국에 이은 세계 2위”라며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이후 남성 소비자들은 SNS의 영향을 받아 구매 제품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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