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이주호 대표(51)가 이끄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누구나 피부를 건강하게’라는 기업 철학에 발맞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K뷰티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일본 등 19개국 주요 유통 채널에 진출했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주호 대표는 조직의 성장이 개인의 성장이 되고,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핵심가치를 갖고 있다. 그 결과 2016년에 201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1971억 원으로 증가하며 33분기 연속 성장이라는 K-더마 신화를 기록하는 밑거름이 됐다.

△닥터지 성장 이끈 이주호 대표의 ‘지속 성장’ 경영

1972년생인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이하 이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림그룹(현 DL그룹)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에 입사해 20여년 동안 석유화학·정보기술(IT)·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2004년에는 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디엠에스를 코스닥 시장에 최고 공모가로 상장시켰다. 당시 외국인투자자 유치를 통해 시가총액을 코스닥 시장 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전략적으로 사업 성장을 이끌어낸 이주호 대표는 2014년 고운세상코스메틱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2020년 부사장을 역임하며 과감한 혁신 정신과 안목으로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냈다. 군납 시장 입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판매 채널 재편, 해외시장 진출, 베스트셀러 제품군 육성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며 지난 9년간 회사 규모를 14배나 성장시켰다. 2016년에 201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2년 1971억 원으로 증가하며 33분기 연속 성장했다. 2022년에 고운세상코스메틱 제2대 대표이사로 취임 후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의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와 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 2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블랙 스네일 크림은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하며 국민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스테디셀러인 레드 블레미쉬 라인 역시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돌파했다.

닥터지 이후 19년만인 2022년 탄생한 ‘비비드로우’는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제조 전 과정에 친환경·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클린 뷰티 브랜드다. 론칭 1년 만에 주요 제품이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 화해등에서 베스트 제품으로 수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물론 올리브영, 화해, 카카오톡 쇼핑하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취임 후 3개년(2022-2024) 중장기 성장 전략을 ▲RED(레드 블레미쉬 라인을 필두로 각.보.자 카테고리의 스테디셀러 육성)▲Global(글로벌 경쟁력 강화) ▲BRAND(신규 브랜드 및 라인 론칭)등 R.G.B로 체계화하여 이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100개국 10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대표 K-뷰티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연속 33분기 성장 비결…직원 존중에 기반한 인재 육성형 기업 문화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성장에는 직원 성장과 보호에 기반한 성장지원형 기업문화 철학이 뒷받침됐다. 이러한 기업 철학에는 “회사는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며, 회사가 직원들을 보호해주면 직원들도 회사를 지켜줄 것”이라는 이 대표의 인재경영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유한 인재만이 평생 고용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는 직원들이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2022년 대표이사 취임 후 기존의 인사팀을 성장지원실로 확대 개편하며 회사가 아닌 직원 개개인이 원하는 커리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운세상코스메틱의 인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개별육성플랜(IDP, Individual Development Plan) 제도를 통해 직원 개개인이 교육 프로그램에 일괄적으로 참여하기보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육성하고 싶은 역량을 찾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도서 구매 △외부 교육 무제한 지원 △대학원 학비 지원 등 교육에 드는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 초빙 강연과 분기마다 공통 도서를 읽고 조별로 토론하는 독서경영, 반기마다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지식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세미나 데이를 운영한다.

직원들이 개인의 상황과 무관하게 커리어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제도 및 복지 제도도 운영한다. △집중 근무 시간 외 출퇴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 △주 2회 재택근무 △임신 전 기간 2시간 단축근무 △육아휴직 최대 2년 보장 등의 제도와 더불어 △돌봄 재택 제도 △중증질환 치료비 최대 1억원 지원 및 유급 휴직 제도 등 임직원 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상시 코칭 문화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 △본인 및 배우자의 난임 치료 및 당일 유급 치료 휴가 △배우자 태아검진 동행휴가 △자녀 첫걸음 휴가 등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구성원 대상의 일·가정 양립 복지 제도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베트남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글로벌 K뷰티 기업으로 ‘우뚝’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를 기반으로 홍콩, 베트남, 일본 등 19개국 주요 유통 채널에 진출했다. 특히, 닥터지는 현지 맞춤형 제품 론칭과 마케팅 활동으로 일본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선케어 제품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닥터지 ‘브라이트닝 업 선 플러스’는 베트남 인구의 약 40%가 사용하고 있는 '틱톡샵'에 입점해 론칭 직후 약 148%라는 월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며, 작년선크림 카테고리 8월 TOP1 트렌딩 랭킹, 9월 TOP2 트렌딩 랭킹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2021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닥터지는 2023년11월까지 레드 블레미쉬, 선케어 라인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약 389% 상승한 오프라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블랙 스네일 라인을 추가로 론칭하며 일본 안티에이징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닥터지 제품은 일본 전역의 오프라인 매장 약 4000곳에 입점해 있는데 24년도에는 1만 개점으로 확대하고 온라인몰 큐텐에서 히트 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고예인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 프로필>

◈ 학력 사항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 경력 사항

2022 : 현재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2020 : 고운세상코스메틱 부사장

2014 : 고운세상코스메틱COO

2011 : 케이넷 해외사업총괄실장

2008 : DMS 기업전략실장

2003 : DMS 재무회계실장

1999 : ㈜대림(현 DL그룹)

◈수상 내역

기업 부문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4년 연속 선정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 주관)

2023 : 근무혁신 우수기업

2023 : 경기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

2023 : '2023 K-ESG 경영대상' 사회 ESG 부분 대상

브랜드 부문

2023 : '2023년 올리브영 어워즈' 크림 및 썬케어 부문 5년 연속 2관왕 
2023 : 머니투데이 '2023 대한민국 소비자만족지수 1위' 브랜드혁신(선크림) 부문 2년 연속 대상  
2023 : '2023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대상' 화장품 부문 3년 연속 대상 수상
2023 :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더마코스메틱 부문 5년 연속 대상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