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방송인 김나영과 아들 최신우 군을 모델로 발탁했다. / 한샘 제공 
한샘은 방송인 김나영과 아들 최신우 군을 모델로 발탁했다. / 한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새 학기를 앞두고 가구업계가 학생 가구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약 2개월이 남았지만 가구업계는 일찌감치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출산율은 줄지만 아이방에 투자하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오히려 학생 가구 매출은 전년보다 느는 추세다.

1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초등학생용 가구 ‘조이S 2(JOYS 2)’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구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샘의 아이방 가구 브랜드 '조이'는 2012년 하반기 첫 출시 이후 2018년 ‘조이S’, 2022년 ‘조이S 2’ 등으로 진화하며 한샘의 아이방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가구 라인이다. 조이S 2 책상은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해 아이의 체형과 학습활동의 종류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멀티 거치대와 와이드 모니터 선반 활용이 가능해 일반 학습은 물론,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에도 적합하다.

신제품 출시 이후 한 달간 한샘의 초등학생용 가구 전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늘었다. 향후 판매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계약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한샘 측은 “일반 단독 책상보다 고급 사양인 6단 책상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책상과 결합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고객 역시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인기 아동 가구 라인인 '꼼므 시리즈'를 지난해 6월 리뉴얼했다. 리뉴얼된 주요 제품군은 교구장과 벙커침대다. 교구장의 경우 트롤리 책장·칸막이 책장·슬라이딩 전면 책장 등 다양한 모듈이 제공돼 아이 방의 인테리어나 수납 용도에 맞춰 선택 가능하다. 현대리바트는 소비자들의 불편한 지점을 개선하고,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면서 꼼므 시리즈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의 학생가구 신제품 ‘뉴아빌’ 시리즈를 선보이며 다가오는 신학기 시즌 맞이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연령대, 학습 습관, 공간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스마트 모듈형 가구라는 점이 특징이다.

학습·업무 및 수납을 위한 총 40종의 모듈 옵션, 화이트와 내추럴 베이지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또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자유롭게 확장 또는 변경이 가능하다. 책상은 일반형 책상, 각도 조절형 책상 중 자녀의 학습 습관이나 체형, 연령 등을 고려해 선택 가능하다. 모든 책상에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학습에 필요한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 포트를 탑재했으며, 모니터 받침대·데스크패드 자석바·인출형 LED 조명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저출산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생은 사상 최저 수준인 30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가구업계의 학생 가구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이유는 좋은 가구로 아이 방을 꾸며주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책상과 조명정도만 구매를 했으나 요새는 다양한 결합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아이의 방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큰 만큼 신학기를 앞둔 판촉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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