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최초로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서비스 시스템 ‘그린사인’ 독자개발, 출시
이화네트웍스는 제18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과 2023년 ‘ICT 표준자문 우수성과 창출기업’으로 선정되었다/이화네트웍스
이화네트웍스는 제18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과 2023년 ‘ICT 표준자문 우수성과 창출기업’으로 선정되었다/이화네트웍스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이화네트웍스(대표 전미향)는 5년여 기간에 걸친 R&D 활동을 통해 국내 최초로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서비스 시스템인 ‘그린사인’을 독자개발 및 출시한 강소기업이다.

㈜이화네트웍스가 개발한 ‘그린사인(GreenSign)’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는 가상의 IoT 횡단보도와 그린사인 앱을 설치한 보행자와 차량을 네트워크로 연결, 상호 간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보행자 안전 보조시스템이다.

현재 횡단보도에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 중인 바닥신호등·CCTV·횡단보도 집중조명장치·보행유도등·음성안내시스템 등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신호등의 신호를 확인하고, 음성 안내를 통해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안전 주의를 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운전자의 부주의로 의한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어려우며, 운전자에게 주의 및 경고 안내를 해주는 보행자 안전 시스템은 아직 없다. 이에 이화네트웍스는 ‘그린사인’ 앱을 통해 횡단보도 500m 전방에서 운전자에게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너는 상황임을 알려주고 고속으로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이 있을 때에는 보행자에게 그 위험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건널목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가 2.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0.8명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이는 OECD 29개 회원국 중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1.8명인 폴란드보다도 높다.

이에 이화네트웍스는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차량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그린사인’앱을 개발했으며 관련기술 16개를 특허출원 및 등록했다.

이화네트웍스가 개발한 ‘그린사인(GreenSign)’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화네트웍스
이화네트웍스가 개발한 ‘그린사인(GreenSign)’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화네트웍스

이처럼 이화네트웍스가 ‘그린사인’앱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 혁신가전사업과 IoT device, 지능형솔루션 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20년 말에는 스마트 혁신가전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보행자 안전 보조시스템 (PSAS, Pedestrian Safety Assistance System)의 저작권을 등록하게 된 것이다.

이화네트웍스는 사물들의 자율협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물과 사람을 연결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물들의 자율협업 플랫폼은 사물들이 자율적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자체 개발한 기술을 2022년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제안했다.

2022년 12월의 ‘분산형 차량플랫폼 서비스 통신 요구사항(TTAK.KO-06.0575)’에 이어 2023년에는 ‘분산형 차량 플랫폼 상에서 보행자 안전서비스 통신 프로토콜(TTAK.KO-06.0594)’을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등록하고 관련 제품 ‘그린사인’을 선보였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이화네트웍스는 제18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과 2023년 ‘ICT 표준자문 우수성과 창출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린사인(GreenSign)’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화네트웍스
‘그린사인(GreenSign)’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화네트웍스

이화네트웍스는 현재 IC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化’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ICT와 기존 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성장 산업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또한 이화네트웍스는 미래네트워크, 그리고 상용화 및 사업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화네트웍스는 2018년부터 ‘만물네트워크(NoE, Network of Everything) 포럼’을 주관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계명대학교·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한화테크원·인터넷진흥협회 등의 회원사가 참여해 미래네트워크의 동향을 확인하고 관련 기술 개발 및 응용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만물네트워크는 미래네트워크(Future Network)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 분야의 사물을 접속하는 만물 네트워크 구조와 그 프로토콜을 연구하고 응용하는 모임으로 산업통산자원부 주관의 국가표준기술개발 및 보급사업 협약을 통해 기획됐으며, 이 사업을 통해 2021년 고려대학교와 만물네트워크 구조 및 프로토콜을 ISO/IEC 국제표준으로 등록했다.

여성 벤처기업인이기도 한 이화네트웍스의 전미향 대표는 “안전해야 할 횡단보도에서 어린이와 노인들의 보행자 사고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보행자 안전을 위한 기술개발에 더욱 심혈을 쏟아 사고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현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