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강소휘 쌍포의 화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격파했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승점 43(15승 9패)을 쌓아 2위 흥국생명(승점 50ㆍ18승 6패)과 격차를 좁혔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오늘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지만, 승점 1이라도 가져와야 한다.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에야 결판날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선수들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경기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고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라운드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오늘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김연경은 좋은 선수고 해결사지만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다행히 레이나가 최근 김연경을 도와주고 있다. 라이트에서 해결이 안되면 나눠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뒷심에서 밀려 첫 판을 내줬다. 22-24로 패식이 짙던 상황에서 강소휘와 실바가 연속 득점을 올려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지만, 26-26에서 김연경과 레이나에게 연속 퀵오픈 허용해 1세트를 내줬다.

GS칼텍스는 2세트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실바가 9점을 몰아쳐 시종일관 앞서갔다. 24-21에서 오세연의 속공으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GS칼텍스는 15-16에서 실바의 연속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선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강소휘가 곧바로 서브 범실을 범해 24-24 듀스가 됐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GS칼텍스의 블로킹 벽이 빛을 발했다. 25-25에서 유서연이 레이나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어 권민지가 레이나의 공격을 다시 한 번 블로킹하면서 3세트를 끝냈다.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1-12에서 상대 범실과 실바의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뒤집었다. 18-17에선 실바가 연속 퀵오픈 공격을 성공해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GS칼텍스는 24-21에서 실바의 백어택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 실바가 47.22%의 공격 성공률로 3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소휘도 54.2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1점을 몰아쳤다.

흥국생명에선 김연경이 23득점(공격 성공률 40.82%)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퇴출 위기에 몰려있는 옐레나는 이날도 10득점, 공격 성공률 37.04%에 그쳤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