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빈. /KOVO 제공
김세빈. /KOVO 제공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오는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프로 선수라면 꿈에 그리는 최고의 잔치인 만큼 연차와 상관없이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올스타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에는 아직 리그에 적응 중인 2000년대생 신예들과 아시아쿼터 제도로 V리그에 첫발을 들인 선수들, 각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10시즌 이상 뛴 고참 선수들까지 처음으로 출전한다.

10시즌이 넘는 선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처음 올스타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있다. 화성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2)와 안산 OK금융그룹 곽명우(33)다.

2010~201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V리그에 입성한 표승주는 벌써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2010~2011시즌 신인선수상을 수상했고 어느덧 수비 5000개 달성으로 개인 3번째 기준기록상을 수상(2016~2017시즌 서브 200개· 2022~2023시즌 3000득점·2023~2024시즌 수비 5000개)하며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다.

표승주는 "벌써 V리그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돼서 기대와 걱정이 된다. 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올스타전에 첫 출전하게 된 만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10년차인 OK금융그룹 곽명우도 처음 올스타전에 선발됐다. 2013~2014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V리그에 발을 들인 세터 곽명우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OK금융그룹과 함께하고 있다.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곽명우는 현재 OK금융그룹의 주전 세터로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곽명우는 "올해로 V-리그 10시즌 차가 되는데 올스타전 참석은 처음이다. 지금껏 올스타브레이크를 '재정비'의 시간으로 여겼는데 첫 출전으로 설렘과 기대가 느껴지는 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겠다'며 첫 출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얼굴을 비춘다. 주인공은 대전 삼성화재 김준우(24), 서울 우리카드 한태준(20), 서울 GS칼텍스 김지원(23), 김천 한국도로공사 김세빈(19)이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역시 올스타전에서 주목할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남녀부 모두 V리그 신입과 N번째 V리그를 경험 중인 선수가 모였다.

우리카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는 이번 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7명 중 유일한 V리그 새내기이다. 현재 592점으로 득점 4위, 세트당 평균 0.38개로 서브 3위에 오르는 등 에이스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3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로는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광주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베다르트가니(등록명 야스민)이 등장한다. 페퍼저축은행 야스민 역시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도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다.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 한국전력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 IBK기업은행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 정관장의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올스타에 첫 선발된 대한항공 정한용은 오는 27일 올스타전 당일 개인 경조사(형제결혼)로 인해 올스타 선발명단에서 제외됐고 이 자리는 같은 팀이자 차순위 선발자인 곽승석이 대체하게 됐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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