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사 모두 10개 전체 손보사 제휴...플랫폼 강점은 대동소이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화면, 네이버페이 서비스 화면 /각사 제공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화면, 네이버페이 서비스 화면 /각사 제공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1월 19일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며, 특히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하고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앞서 언급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외에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NHN페이코SK플래닛·뱅크샐러드·헥토데이터·핀다·쿠콘·핀크·해빗팩토리 등, 다양한 규모의 친숙한 핀테크들이 망라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이들 핀테크와 보험업계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11월에는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특히 협의 과정에선 중소형 플랫폼사들도 효율적으로 전산개발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표준화시켰고(표준 API 사용), 그 결과 다양한 중소형 핀테크사들도 서비스 출시가 가능했다고 한다.

1월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서비스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약 2500만명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뱅크샐러드·해빗팩토리·쿠콘·핀크 등, 7개 핀테크와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손해보험사 전체가 참여한다.

10개 손보사는 메리츠화재·롯데손보·흥국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하나손보·캐롯손보·AXA손보이며, MG손보는 혁신금융서비스 부가조건에 따라 취급이 불가하다. 이들 10개사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99.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참고로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핀테크업계서 쿠콘만 시작했으며, 5개 생명보험사가 참여하고 있다.

기존의 보험 고객들은 다양한 보험상품에 대해 비교해 보기 위해 여러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각각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출시를 통해 편의성이 크게 증진되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대표이사 박상진)은 국내 대표 빅테크인만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10개 손보사와 모두 제휴하고 있다.

우선 내 차 보험만기일을 정확히 외구고 있지 않아도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 마이데이터에 등록된 보험만기일, 차량번호 등의 정보를 불러와 내 차에 딱 맞는 보험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내자산’, 자동차보험 갱신과 정비시기 알림 등 차량 통합관리가 가능한 ‘네이버 마이카’ 서비스 등 기존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연게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 역시 마찬가지로 10개 손보사와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간단한 본인인증과 차량·운전자 범위 선택 과정을 거치고, 할인이 가능한 특약이나 운전 점수 등을 넣으면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건으로 10개 보험사의 보험료가 가격이 저렴한 순으로 노출된다. 각 보험사의 연간 예상 보험료 뿐만 아니라 나중에 환급받을 금액도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제공하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편의를 높인 점도 빅테크들이 대동소이하다. 카카오페이 ‘자산관리’ 영역의 ‘내 차 관리’ 서비스에서는 소유 자동차 차량정보와 출시가, 현재가, 3년 후 시세, 가입돼 있는 자동차보험 정보, 보험사 사고 접수 등이 가능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비교도 가능해진 것이다.

굳이 네이버와 차별점을 찾자면, ‘국민메신저’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 편의와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가령 자동차보험 만기가 다가오면 카카오톡으로 사용자에게 알림톡을 전송할 예정이다. 이는 사용자가 만기 기한을 인지하지 못해 뜻하지 않은 불이익을 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할인 정보도 꼼꼼하게 안내한다. 카카오페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에 입점한 10개 보험사의 할인 특약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보험상품의 선할인 정보도 빠짐없이 전달해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효익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추후 별도의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의 다채로운 혜택도 계획 중이다.

배승호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총괄은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은 좋은 보험 상품을 선별하기 위해 많은 번거로움을 감수해 왔다”며 “이번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플랫폼에서 보험 상품 비교가 가능해지면서 보험에 가입하려는 많은 금융소비자들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전문가가 알려주는 다양한 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걸 차별화 지점으로 가져가려 한다. 평소 궁금했던 사고발생시 대처 요령, 보험 처리 등을 전문가의 생생한 인터뷰 콘텐츠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울러 ‘보험료 할인 계산기’로 주행거리에 따른 모든 보험사 할인율을 비교해 보거나, 사고 확률을 줄여주는 안전장치에 대한 할인특약도 계산할 수 있다. 차량 구입을 앞둔 차주들을 위한 ‘차종별 보험료 비교’, 납부 보험료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또래 보험료 예측’ 등의 자동차보험 관련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차량을 보유한 사용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을 보다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라며 “네이버페이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편리하면서도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 개시 첫 날 늑장·장애 접속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점차 서비스 품질 개선과 안정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시일처럼 접속 폭주 등이 쏠릴 서비스라고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 당국은 예금, 대출 등에 이어 보험 부문 역시 플랫폼을 통한 비교·추천 서비스를 발표하며, 향후 실손보험·저축성보험·여행자보험·펫보험·신용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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