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도체 수출 2018년에 비해 2022년 감소…대만 반도체 수출액 4년간 2배 증가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우리나라 6대 산업의 수출액은 2022년 총 1860억달러로 2018년의 1884억달러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1.1%에서 2022년에는 27.2%로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가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933억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에 비해 363억달러나 증가했던 수출은 2022년 1860억달러로 73억달러가 감소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2021년 6대 첨단산업 수출액은 1933억달러였으며 전체 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점유율 역시 2018년 중국(14.5%)에 이어 8.4%로 2위를 차지했던 것이 2022년에는 6.5%로 미국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출 통계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중국과 일본, 미국 등의 주요국을 대상으로 비교한 것이다. 이처럼 2018년에 비해 6대 산업의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2022년 수출시장 점유율도 8.4%에서 6.5%로 하락했다.

이는 2023년도 마찬가지로 2023년 수출은 6327억달러로 2022년에 비해 7.4%가 감소했다. 이처럼 감소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고금리, 중국 경기회복 지연이다. 특히 6대 산업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는 수출시장 점유율이 13.0%에서 9.4%로 하락했다. 다만 다행인 점은 지난해 12월 한 달동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최대 실적인 11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또한 반도체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디스플레이가 2018년 9.9% 비중에서 10.3%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중국의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018년 1104억달러에서 2022년에는 592억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줄어드는 동안 대만의 반도체 수출액이 1110억달러에서 207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과, 같은 기간 중국의 이차전지 수출액이 크게 증가(148→ 572억달러)하며 중국과의 이차전지 수출시장 점유율 격차가 36.0%p로 확대된 것은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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