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한국 소재환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한국 소재환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한국 봅슬레이의 미래 소재환(17·상지대관령고)이 한국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 역사상 썰매 종목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소재환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한광고)에 이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2번째 금메달이다.

올해로 4회째인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이 썰매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기도 하다.

설상 종목을 통틀어서는 2회째인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금2·은1),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정유림(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동계청소년올림픽 입상자가 탄생했다.

소재환은 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따내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는 이날 홈 트랙의 이점까지 등에 업고 쾌조의 레이스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 53초 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 79)에게 1초 가까이 앞선 선두로 나섰고,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은메달리스트 루리미(합계 1분 49초 96)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한 선수다.

이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접한 그는 여자 봅슬레이 선수 2명과 더불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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