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산업분야의 탄소중립을 위해 활동하는 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의 이회성 회장이 29일 "재생에너지와 원전은 모두 무탄소 에너지인 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연 간담회에서 CF연합이 추진하는 '무탄소 에너지(CFE) 이니셔티브'가 원전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CF연합은 국내 산업부문 탄소배출의 67%(2020년 기준)를 차지하는 주요 업종의 대표 기업 20개가 현재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CF연합은 다양한 무탄소에너지(CFE)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보다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CFE 이니셔티브를 국제사회에 제안하고 있다. 

이 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더 큰 목표를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전, 수소,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포괄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AI 등 첨단산업은 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해야 수출이 가능하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첨단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을 병행 추진하고 있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도 대규모 전력 수급을 위해 재생에너지·원전·수소 등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개월간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올해 주요 국가들과 함께 CFE의 국제표준 및 인증제도 설계, CFE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對개도국 협력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합의문에는 COP 역대 최초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수소 등이 주요 탄소 감축수단으로 함께 명기됐고,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용한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동원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가 확인됐다”고 최근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동향을 설명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다른 규범들과 달리 무탄소 전력사용(scope2) 외에 생산공정(scope 2)에서의 실질적인 탄소 감축도 포함하고 있어 탄소 감축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함께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FE 이니셔티브는 초기 주요국 중심의 글로벌 규범화 단계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개도국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산업계의 탄소감축 현실을 반영해 설계되는 만큼 수용성·확장성 측면에서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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