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대표이사와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세비야 회장. /강원FC 제공
김병지 대표이사와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세비야 회장. /강원FC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스페인을 찾았다. 자신이 맡은 강원과 스페인 명문 축구팀 세비야 간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한국 시각) 세비야 구단을 방문했다. 강원과 세비야는 이미 올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황. 김 대표이사는 업무 협약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세비야는 1890년에 창단한 팀으로 올해 창단 134주년이 됐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1회를 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최강자로 유명하다. 2005-2006시즌 첫 우승을 시작으로 7번이나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는 유럽 내 최다 우승이다. 가장 최근에는 2022-2023시즌에 우승했다. 세르히오 라모스, 마리아노 디아스, 헤수스 나바스, 에릭 라멜라 등 스타 선수들도 즐비하다.

김 대표이사가 세비야를 찾았을 때 세비야는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오사수나를 상대로 2023-2024시즌 라리가 22라운드를 치렀다. 그는 경기에 앞서 세비야, 오사수나 구단 핵심 관계자들과 오찬하고 라커룸에서는 라모스 등 세비야 선수들과 인사했다. 경기장에서는 호세 마리아 델 니도 카라스코 세비야 회장을 협약과 관련한 세부 사안을 논의했다.

김병지 대표이사와 세르히오 라모스. /강원FC 제공
김병지 대표이사와 세르히오 라모스. /강원FC 제공

특히 세비야는 최상의 환대로 강원과 한국프로축구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세비야의 홈경기 당일이었음에도 김 대표이사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진지한 태도로 회의에 임했다. 

세비야는 유럽에서도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김 대표이사는 강원의 선수 육성을 위해 세비야의 아카데미 시설도 견학했다. 그 외에도 강원 유망주의 세비야 연수 및 유소년 육성 컨설팅, 강원 구단 직원의 세비야 연수 등 다채로운 내용이 오갔다.

김 대표이사는 “세비야와 상호 발전을 위해 논의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허울뿐인 MOU 체결에 그치지 않고 상호 실익이 있는 협약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세비야를 찾았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면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해 나가겠다. 다시 한번 세비야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라스코 회장은 “앞으로 세비야를 한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이로운 협약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라스코 회장을 비롯해 세비야 관계자들은 김병지 대표이사의 K리그 최다 출장(706경기), 득점 기록 등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K팝,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강원 관계자는 “세비야와 지속해서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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