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제공
한샘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가구업계가 올해 들어 실적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학기·설명절 특수가 겹치며 가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세계까사와 한샘 등 가구업계는 학생 가구 판매 매출이 전년대비 3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까사가 운영하는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의 지난달 학생용 가구 매출은 설 명절과 신학기를 앞두고 전달인 지난해 12월보다 36% 신장했다. 명절·신학기 맞이 선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학생 가구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14%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인기에 신세계까사는 오는 12일까지 신학기 맞이 홈오피스·학생가구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샘은 초등학생용 가구 ‘조이S 2(JOYS 2)’가 학부모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한샘에 따르면 조이S 2 신제품을 출시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초등학생용 가구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향후 판매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계약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현대리바트의 ‘꼼므 키즈’ 라인은 지난해 6월 리뉴얼 이후 ‘아이 책상 의자 세트’ 모든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해 안전하게 만들었다. 책상 너비를 120㎜로 설계해 과외 선생님과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게 했다. ‘슬라이딩 전면 책장’은 하단 레일에 스토퍼를 설치해 끼임 사고 가능성을 줄였다. 전 제품은 자연의 상태와 비슷한 수준의 ‘E0 등급’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출 증가 요인은 결합상품 덕이다. 과거에는 책상이나 조명 하나만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았으나 올해는 다양한 결합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었다.실제 한샘에 따르면 책상 전면에 일체형 선반이 달린 6단 책상을 구매하는 고객은 전년 21%에서 올해 50%로 29%p 증가했다. 이는 고객당 구매액인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가구업계는 혼수 시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샘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신혼, 이사, 입주를 앞둔 고객을 위한 이벤트에 나선다. 이와 별도로 신규 프로모션 ‘쌤위크’ 역시 29일까지 진행한다.한샘디자인파크에서 매트리스와 침대를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소파는 최대 20%, 책상 세트는 최대 2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시즌 오프 이벤트 대상 상품은 최대 52%까지 할인을 제공한다.한샘 외에도 신세계까사와 현대리바트 등 가구 업계는 물론 인테리어 업계까지 혼수 특수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계가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학기 특수로 올해 첫 단추를 잘 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줄어드는 주택 거래량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객단가를 높일 수 있는 전략 고민과 함께 수익성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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