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유성온천역 500m거리 봉명 현장 이달 중 본PF 전환해 3월 분양
선화 현장 방송국 이슈 마무리…대출 연장 후 하반기 본PF 전환
대전 봉명 사업장 부지. (사진=문용균 기자)
대전 봉명 사업장 부지. (사진=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브릿지론 단계인 대전 1개 사업장의 본PF 전환이 임박했고, 다른 한 곳도 문제없이 브릿지론 1회 연장이후 본PF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일각의 ‘우발채무 우려’와 관련해 최근 미디어 관계자 20여명을 대전 사업장에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 건축본부 임원을 포함 마케팅, 재무 등 관계자들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에 이어 대전 선화 현장과 봉명 현장을 방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1년 내 만기도래 PF 우발채무 중 0.5조원 분양률 98% 리스크 해소”

증권업계 등에선 코오롱글로벌을 현재 확산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노출도가 가장 높은 건설사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글로벌의 생각은 다르다.

3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1년 내 만기도래하는 PF 우발채무 규모는 1.1조원이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분양률이 97.7%에 달해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업계에선 일반적으로 분양률이 70% 이상이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고 본다. 최근엔 60% 이상이면 공사비 회수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은 미착공 3개 사업장 △대전 봉명(2491억원) △대선 선화(2680억원) △울산 야음 920억원 모두 연 내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PF로 전환하며 우발 채무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대출과 잔금 납부를 위한 대출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로 꼽힌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PF로 전환된 이후엔 착공, 분양 순으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대전 봉명 사업장은 대주단(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을 구성해 사업승인을 받는 1차 심사를 이미 완료했다. 현재는 수분양자 보증 관련 2차 심사가 진행 중이다. 본PF 전환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내 본PF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착공과 분양은 내달로 계획됐다.

또한 대전 선화동 사업장은 올해 10월 본PF로 전환하고 바로 그 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그 사이 2분기(4~6월) 만기 도래하는 우발채무 1400억원은 1회 연장된다. 

코오롱글로벌 재무팀 관계자 한스경제에 “부지 내 방송국 이전 이슈로 다소 일정이 지연돼 브릿지론을 1회 연장할 계획”이라면서 “현재는 새 건물도 건설됐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국투자증권에서도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 저희를 신뢰하고 있어 연장은 문제없다”고 언급했다. 울산 야음 사업장 역시 문제없이 5월 본PF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우려 분양률…“걱정없다”

코오롱글로벌은 본PF 전환 이후 중요한 분양률도 재무 관련 리스크로 다가올 만큼 저조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마케팅팀 관계자는 “대전 내에서 선호하는 주거 지역인 도안 신도시 그 중에서도 시세가 가장 높은 북쪽과 인접한, 거기에 역세권(유성온천역) 부지가 대전 봉명 사업장”이라면서 “도안 지구 내 공급할 수 없는 택지가 없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봉명 사업장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3-1번지 일원에 자리한다. 지하 4층~지상 47층, 4개동, 아파트 562세대, 오피스텔 129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의 말처럼 봉명 사업장 맞은편에 자리한 ‘도안호반베르디움 2단지’ 아파트 전용 84.93㎡ 20층은 지난달 27일 8억원에 거래됐다. 이에 반해 유성온천역과 1km이상 떨어져 있는 ‘도안신도시 트리풀시티 5단지’ 아파트 전용 84.95㎡ 9층은 지난달 26일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시세 이외에 타사 동일 평형 대비 ‘실사용면적’이 넓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선화 사업장과 관련해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지역처럼 분위기가 바뀌며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선화동은 대전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미래가치를 주목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 지역”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장은 대전 중구 선화동 73-1번지 일원에 자리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6개동, 998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선화 사업장과 관련해 사업장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 장담할 순 없다”면서도 “선화동은 계속 개발이 이어질 지역으로 새롭게 뜨는 지역을 먼저 잡으려는 수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선화동에서 공급한 단지는 미분양 물량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남구에 위치한 울산야음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미디어관계자 팸투어에서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플랜트, 토목, 건축 등 비주택 수주를 1.6조원 달성했다”면서 “삼성전자, 대웅제약 등과 관련된 건설공사는 비주택 특성상 6개월 만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고 현금 회수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이미 반영했고 공사비도 확보돼 있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코오롱글로벌의 2022년과 지난해 수주는 대부분 정비사업으로 앞서 언급한 미착공 3개 외에는 PF리스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사업 국내 시공순위 1위로 풍력발전소 재건축이라 불리는 ‘리파워링’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주택사업의 헷지수단(대비책)으로 풍력사업을 점찍고 이 사업이 캐시플로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선화 사업장 내에 위치한 한 방송국 건물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
대전 선화 사업장 내에 위치한 한 방송국 건물 모습. (사진=문용균 기자)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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