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매출 3조원 돌파..올해 4조원 목표
음료 사업 및 주류 포트폴리오 강화 나서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매출 3조원 돌파하며 12년만에 ‘3조클럽’에 발을 들였다. 음료업계 최초 실적이라 더 의미가 깊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 부문 동반 성장을 통해 올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3.5% 늘어난 3조2247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3% 감소한 탓이다. 주정, 맥아 등 원재료비의 상승과 물류비·인건비 등 사업경비의 증가 불구하고 12월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사측은 판단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 매출이 1조9534억원으로 전년(1조8678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59억원에서 1620억원으로 2.4%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갑작스런 추위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과 사업비용 상승도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커피, 생수, 주스 제품군이 전년 대비 매출액이 줄었다.

반면 건강한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며 제로칼로리 제품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 원, 2023년 273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3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올해도 인기 있는 제로 음료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제로 그린플럼’을 포함해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펩시 신규 로고를 적용한 리뉴얼 제품을 1분기 중 선보일 방침이다. 칠성사이다와 칸타타 브랜드 리뉴얼을 계획 중이다. 아몬드와 오트를 블렌딩한 식물성 우유와 단백질 성분을 더한 게토레이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제공.

주류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 8039억원으로 전년(7745억원) 대비 3.8% 늘었다. 하지만 주정, 맥아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다만 ‘새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소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22.4% 증가한 3387억원을 기록했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연매출 1256억원을 기록하며 인기 브랜드로 공고히 자리잡았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새로 효과로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4.1%포인트(p)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 경쟁력 강화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증류식 소주 ‘여울’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 2021년 증류식 소주 ‘대장부’가 단종된지 3년만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1분기에는 소주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한다. 100% 스카치 위스키를 넣은 위스키 하이볼 등의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반기에는 순미주 타입의 프리미엄 청주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위스키 '스카치블루' 디자인 변경, 펩시 로고 변경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힘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클라우드 ‘크러시’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향을 첨가한 '새로' 제품을 출시한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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