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회 전국체전 / 연합뉴스
104회 전국체전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대한체육회가 64년간 이어온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의 순위 결정 방식을 바꾼다. 이르면 내년부터 새 순위 결정 방식이 도입된다.

6일 대한체육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8차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사업결과 및 결산, 2024년 전국종합체육대회 운영 방식 변경사항, 전국체육대회 종합순위 제도 개선을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 등 11개의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올해 105회를 맞는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최대 스포츠 이벤트다. 지난 1959년부터 종목별 1~6위에 입상하는 선수의 소속 시도에 점수를 차등 배점하는 '100% 확정 배점' 방식으로 순위를 정해왔다.

그러나 출산율 저하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 및 수도권 인구 집중화가 낳은 수도권의 상위권 고착화 등으로 다른 시도의 전국체전 관심도가 떨어지자 체육회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서울(38회)과 경기(32회)를 제외한 타 시도에서 우승한 경우는 경상북도(2회), 전라남도, 충청남도(이상 1회) 정도다.

이에 체육회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순위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체육 발전을 위한 다른 항목도 평가에 포함하는 개선안을 마련하고자 TF 결성을 결정했다. 

전국체전 종합 순위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 확정 배점에 지방자치단체 예산 대비 시도 체육회의 예산 비율, 시도 인구 대비 등록선수 비율, 시도 팀(운동부) 유지율을 점수로 치환해 가산하고 팀을 창단하는 시도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체육회는 전국체전 순위 결정 방식을 바꾸면 지방 체육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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