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근대의 공간에서 현대미술로 시간적 확장 실천
/헤레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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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대전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관장 함선재)이 올해 상반기 전시계획을 발표했다. 근대적 성격이 강한 공간에서 현대미술에 주목해 시간적 확장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이다.

헤레디움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의미다. 지난 1922년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을 복원해 지난해 공식 개관한 공간이다. 일제 수탈의 장소를 문화와 예술의 소통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백년을 열겠다는 취지로 현대미술 전시부터 클래식 음악 공연까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개관 전시로 세계적 거장인 안젤름 키퍼의 ‘가을 Herbst’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는 안젤름 키퍼의 국내 첫 미술관 전시로,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업한 17점의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엔 2월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과 4월 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2월 16일부터 3월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전시인  ‘헤레디움 시리즈: 지금, 여기, 현대미술’에선 데이비드 호크니, 로즈 와일리,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조지 콘도 등 동시대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과 삶’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모습, 인생과 예술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예술의 확장성을 탐색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또한 전시 중 일정 기간 동안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시즌2’ ‘레전더리 피아니스트와 마스터클래스’ 음악회도 함께 진행한다.

4월부터는 레이코 이케무라의 개인전을 진행한다. 일본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인 레이코 이케무라는 40년이 넘는 경력을 쌓으며 일본과 서양 문화의 독특한 조합을 창조해 왔다. 특히 존재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강인한 철학으로 이를 회화 및 조각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헤레디움에서 열릴 전시는 레이코 이케무라의 국내 첫 미술과 개인전이다. 회고적 전시가 아니라 지난 10년간의 작품에 중점을 둔 최신작으로, 현재와의 명확한 연결성을 확립한다.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은 “2024년, 주목하지 않으면 기억 속에 사라지고 말 시공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라며 “동시대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전하는 수준 높은 미술 전시와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미래 유산을 만들어가고, 더 나아가 대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함으로써 대전을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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