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 6125억원, 영업이익 4050억원 기록
GS25·GS더프레시, 운영점 증가 및 차별화 MD 등 전략 먹혀
GS프레시몰 철수, 텐바이텐 매각...비주력 사업 정리도 유효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GS리테일의 '선택과 집중'이 통했다. 지난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철수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1조6125억원, 영업이익 405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12.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8.1% 감소한 247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2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요기요 등 공정가치 평가 손실 반영으로 인한 영업외손익 손실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매출, 영업익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그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호조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편의점 GS25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6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432억원에서 529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86억원, 57억원으로 5.7%, 42.5% 증가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모두 신규 출점으로 운영점이 늘고,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덕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GS25는 현재 편의점 점포수 1위인 CU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점포수는 1만7390개로 전년 1만6448개보다 1000여개 늘어났다. 최근에는 해외 진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베트남, 몽골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518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해외 1000호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비치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 

GS더프레시 또한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점포수 319점에서 2023년 438점으로 꾸준히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특히 SSM(기업형 슈퍼마켓)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하고 체질개선을 거듭해온 GS리테일은 주요 운영 전략으로 ▲체인오퍼레이션(본부가 주도해 점포 영업 효율화를 돕는 시스템)의 구축 ▲가맹DNA 이식 ▲차별화 MD 전략 ▲퀵커머스 등을 펼쳐왔다. 이같은 운영 방식이 실적에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올해도 점유율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비주력 사업은 철수하거나 지분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먼저 2017년 출범한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계속되는 적자로 사업 규모를 축소해오다가 지난해 최종 철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라이프스타일 기업 텐바이텐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쿠캣, 어바웃펫 등 자회사의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기타 사업 부문 적자 폭을 329억원(2022년 4분기)에서 208억원(2023년 4분기)으로 약 121억원 줄였다. 

순풍을 탄 GS리테일은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으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의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 향후에도 수익성 위주 경영과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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