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백화점 4분기 매출액 7034억원...전년比 5.2% 신장
지난해 강남점·센텀시티점 호실적 영향
식품관 리뉴얼,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등 공간혁신 지속 방침
중형점 외형 성장에도 집중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주력 점포 호실적을 토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속된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도 점포 리뉴얼 등 공간 혁신을 통해 본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2% 신장한 7,034억원이라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연 누계로는 2조 5,570억원(2.8%)으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동반 상승하며 4분기 영업이익은 1,447억원(-3.5%)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 단일 점포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강남점과, 지역 점포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한 센텀시티 등 주력 점포의 호실적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와 센텀시티 '하이퍼 그라운드' 등 공간 혁신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 협업 아트 마케팅 ▲K-팝 아티스트 세븐틴 팝업과 헬로키티 50주년 팝업 등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올해는 점포 리뉴얼 및 남성 명품 매장 확장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공간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업 면적 8만6942㎡(2200여평)인 매장 규모에서 9만9594㎡(6000여평)으로 확장, 국내 최대 식품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기존 식음(F&B) 매장 수는 2배로 늘려 총 60여개 점포를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백화점과 고속터미널로 통하는 파미에스트리트 일대는 MZ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전 연령대 소비층을 겨냥한 디저트 브랜드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5층 남성전문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5층 남성전문관 

주력 점포 외에 중형점 외형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는 최근 경기점 남성전문관 리뉴얼 공사를 마쳤다. 2007년 경기점 개점 이후 16년만의 리뉴얼로, 고객 동선과 매장 면적 등을 넓혀 쇼핑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강남점과 센텀시티 등에서 인기가 검증된 브랜드와 2030 세대가 선호하는 젊은 감각의 브랜드로 채워 젊은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 '제냐', 3월 중순 '투미', 올 하반기에 '스톤아일랜드'와 '페라가모'를 차례로 오픈하며 럭셔리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지난 2일에는 광주점에 50평 규모의 티파니 매장을 열기도 했다. 티파니가 광주 상권에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점도 구찌,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외에 명품 브랜드를 더 늘리기 위해 개별 브랜드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신세계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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