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업이익 전년比 31.6% 증가한 5084억
백화점 최대 매출 기록...실적 견인
마트·슈퍼 상품 개선 및 통합소싱 확대 효과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롯데쇼핑이 7년 만에 당기 순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는 상황에서도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표적으로 백화점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마트·슈퍼는 통합소싱 및 구조개선을 통해 효과를 봤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1.6% 증가한 50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4조5559억원으로 5.9%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천7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줄어든 3조6329억원, 영업이익은 117.4% 증가해 202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564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전년동기(3382억원 순손실) 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3조3033억원으로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778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주로 해외패션, 남성/스포츠, 식품 상품군 중심으로 오프라인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존점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국내에서는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약 4개월만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마트와 슈퍼는 상품 개선과 통합소싱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7347억원으로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80.4% 증가했다. 슈퍼도 지난해 매출은 1조3천63억원으로 2.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19.4% 증가해 1351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손실은 85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로서리 물류비, IT 운영비 및 판관비 효율화 노력으로 전년(1559억)보다 적자 폭은 줄였다. 

같은 기간 하이마트 매출은 21.8% 감소해 2조610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불경기 지속으로 인한 소비 감소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판관비 구조적 개선으로 영업적자를 축소하며 흑자 전환을 이루었다.   

같은 기간 홈쇼핑의 매출은 9416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각각 12.6%, 89.4% 감소했다. 홈쇼핑 시장 전반적인 침체로 순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다.  

컬처웍스는 지난해 관람객 증가로 연간 매출은 13.0% 증가한 56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흥행 부진과 고정비 증가 등 영향으로 8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3년에는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고객 중심 사업 전개로 수익성 개선와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정한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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