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KTX와 새마을 등의 기차표 중 40%는 발권 이후 예매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차표 100표 중 4표가량은 취소된 후에도 끝내 팔리지 않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0차례의 명절 연휴 기간 발권된 기차표는 총 3240만 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07만8000표(40.3%)는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취소 후에도 전체 표의 4%인 129만7000표는 팔리지 않고 빈좌석으로 운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권이 취소되는 기차표의 비율(반환율)은 2019년 설 33.2%, 추석 34.7%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1년에는 설 42.4%, 2022년 추석에는 43.5%까지 올랐다. 지난해 설에는 44.9%, 추석에는 45.9%를 기록했다.

반환율이 높아지면서 결국 재판매되지 못한 열차표의 비율도 대체로 증가했다. 2019년 설 3.3%, 2021년 설 3.9%, 2022년 추석 4.5%, 지난해 설과 추석에 각각 5%, 4.7% 등이다. 명절 기차표 예매 취소로 인해 발생한 반환 위약금은 최근 5년간 총 70억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