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사과, 배 등 명절 대표 성수품을 포함해 과일 대부분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여름 폭우와 고온현상 등 기상악재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일제히 몸값이 올라간 것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와 배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각각 10㎏에 8만4660원,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보다 97.0%, 72.2% 올랐다.

특히 사과와 배 가격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소, 최대치를 제외한 평균치인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각각 89.5%, 51.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상재해 등 여파로 전년대비 사과는 30.3%, 배는 26.8%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 과일들 가격도 오름세다. 단감은 10㎏에 6만72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0.5% 올랐다. 같은기간 감귤은 5㎏에 3만4880원,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300원으로 각각 112.9%, 34.7% 상승했다.

과채 중에 딸기 도매가격은 2kg 4만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비싸고 평년보다 70.0% 올랐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비싸고 평년보다 62.6% 올랐다.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대형마트 등 유통가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나섰다. 또한 사과, 배 등의 과일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했고,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드 등 수입 과일 6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