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은평점, 리뉴얼 6주만 고객수·매출 15, 10%↑
간편식·즉석식품 '롱 델리 로드' 성장 견인
맞춤형 농산·축산 매장 구성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롯데마트 식료품점 '그랑 그로서리'로 전환한 은평점이 6주만에 방문 고객과 매출을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그랑 그로서리 1호점인 은평점은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식품 매장은 롯데마트 최대 규모의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건식 숙성육 특화존, 건강 상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로 꾸렸다. 반면, 비식품 매장은 대폭 축소해 생필품 중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만 엄선해 구성했다.

변화는 즉각 나타났다. 재단장 이후 지난 2월 7일까지 6주간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방문 고객 수는 약 15%, 매출은 약 10% 가량 늘었다. 

초반 성과는 44m에 이르는 긴 공간을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품으로 채운 '롱 델리 로드'가 주도했다. 롱 델리 로드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미국식 중화요리를 뷔페처럼 담아갈 수 있는 '요리하다 키친', 대형마트식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요리하다 스시', 등 코너로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주 고객층인 신혼부부와 3040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냈다.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늘린 즉석 조리 상품군의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가 늘었다. 

신선과 가공 매장은 트렌디한 식재료를 선호하는 상권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매장을 구현한 점이 고객의 지지을 얻었다.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함을 더하고, 도심형 스마트팜으로 신선함을 배가한 농산은 40%, 대형마트 최초 건식 숙성육과 프리미엄 육류 구색을 확대한 축산은 15% 가량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그랑 그로서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와 함께 차세대 핵심 매장 유형으로 규정하고 주변 상권과 주 소비층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준범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장은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은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비전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가장 직관적으로 구현한 매장이자, 오프라인 매장의 방향성을 제시한 차세대 매장이다"며 "향후에도 그랑 그로서리만의 차별화 먹거리를 꾸준히 선보여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롯데마트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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