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출 1위는 GS25...CU와 격차 1000억원대 진입
영업이익 점포수는 올해 CU가 앞서
공통적으로 준수한 성적표...6~7% 외형 성장
올해 매출 격차 추이 주목
각사 제공 
각사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사실상 투톱 체제로 굳혀진 편의점 GS25와 CU가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GS25는 매출액, CU는 점포수 기준 업계 1위를 강조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S25의 매출은 8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 0.2%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매출은 8조1948억원, 영업이익 2532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전년 대비 각각 7.6%, 0.3% 늘어난 수치다. 해당 실적은 CU 외에 물류 등 비편의점 매출이 포함된 수치지만, 약 95% 이상이 CU 매출인 점을 고려한다면, 매출 8조원은 거뜬하게 넘길 것으로 보고있다. CU가 창업 이래 연매출 8조원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 매출 격차가 1000억원대로 좁혀지면서 그야말로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매출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GS25지만 갈수록 매출차가 좁혀지면서 올해 CU와의 경쟁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19년 GS25(6조8564억원)와 CU(5조9434억원)의 매출차는 9130억원으로 시작해 2020년에는 8037억원, 2021년 4492억원, 2022년 2022억원으로 매년 차이를 좁혀왔다.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도 이와 비례해 좁혀지는 추세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22년 기준으로는 GS25가 6억3972만원으로 CU의 6억2179만원보다 약 1700억원 더 많다. 

매출과 연평균 매출액 모두 GS25가 앞서는 상황에서, CU는 점포수와 영업이익을 내세워 업계 1위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U 점포수는 1만7762점, GS25의 1만7390점으로 집계됐다. CU 점포수가 372점 앞서가고 있으나, 전체 점포수의 약 2%를 웃도는 근소한 차이다. 

2020년을 기점으로 처음으로 CU(1만4923개)가 GS25(1만4688개)의 점포수를 235점 추월한 이래 매년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고 있다. 가맹산업 특성상 관행적으로 점포수가 업계 1위의 기준이라는 것이 CU 측의 설명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CU가 GS25를 2년째 앞서고 있다. CU는 2022년 영업이익 249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 같은기간 GS25(2192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이 기조를 유지했다. 

공통적으로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 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익성은 0%대로 다소 아쉽지만, 매출에서 6~7%의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은 유의미하다. MZ세대 중심의 1~2인 가구 증가와 신선식품 소포장 확대, 가성비 좋은 PB(자체 브랜드)상품 강화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도 GS25와 CU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25 경우에는 2019년(2565억)부터 2023년(2188억)까지 영업이익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실질적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우리동네GS'앱을 중심으로 하는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시너지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CU 또한 올해도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 및 마케팅 혁신, 고객 경험 차별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CU 측은 "특히 우량 점포 중심 개점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키워드

#GS25 #CU #편의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