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국내 애슬레저 투톱 안다르·젝시믹스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외형성장을 이룬 두 기업은 아시아권 국가 역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아시안들 특성상 체형도 비슷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1월 싱가포르에 오픈한 글로벌 매장 1호점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와 일본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공식 온라인몰이 순항하고 있는 만큼 올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안다르는 다양한 레저활동을 추구하는 이른바 ‘레저 노마드족’이 급부상하면서 애슬레저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가지 취미 활동에 얽매이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활용도가 높은 애슬레저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안다르는 지난해부터 요가나 필라테스를 넘어 다양한 이식 스포츠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새로운 애슬레저 트렌드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데다, 생소한 종목에 적합한 운동복으로 범용성이 넓은 안다르의 제품을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안다르는 최근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하는 클라이밍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도 국가대표이자 안다르의 앰버서더인 이건주 승마 선수와 함께 ‘안다르X이건주 승마 원데이 클래스’를 업계 최초로 열었으며,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통해 ‘주니어 미식축구 클래스’와 ‘주니어 발레 스트레칭 클래스’를 각각 진행한 바 있다.

젝시믹스 브랜드 운영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중국, 일본, 대만 등 국가에서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일본 법인의 연 매출은 2022년 기준 약 60억원으로 전체 젝시믹스 매출의 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대만은 목표 매출을 100억원으로 잡고 3월 가오슝, 7월 타이중 등 6곳에서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파우첸그룹의 자회사 'YY스포츠'와 중국 내 유통·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중국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젝시믹스 국내외 매장 100여개까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뮬라웨어 역시 아시아 시장 진출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뮬라웨어는 일본 도쿄 카메이도 클락과 가고시마 센테라스 텐몬칸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 라쿠텐을 비롯한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자사몰도 운영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원동 백화점에 브랜드 단독 장기 팝업 매장을 5개월간 운영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K애슬레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요가복은 서양인 체형에 맞춰 디자인돼 있지만, K애슬레저의 경우 아시안 체형에 맞춰 디자인되면서 만족도가 높다. 또한 고가의 룰루레몬, 알로 등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 더욱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기존의 애슬레져 브랜드는 대부분 북미권에서 시작됐으나 서양인 체형에 맞춰 디자인돼 아시안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국내 K애슬레저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디자인, 기능성, 퀄리티 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보니 재구매로 이어지고 아시아 시장 역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