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구 고령화에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 지속
시장 규모 2025년 3조원 규모로 커질듯
식품家, 차별화된 신제품·서비스로 선점 속도
/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그린푸드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저출생·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케어푸드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7.2%를 차지했던 65세 인구비중은 2022년 17.5%(901만8000명)로 2배 이상 늘었다. 2025년에는 2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20% 이상이면 초고령화사회로 분류한다.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케어푸드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원대에서 2020년 2조원대로 성장했다. 오는 2025년에는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케어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 매일유업 지주사 매일홀딩스는 지난해 말 자회사인 의료영양 전문기업 엠디웰아이엔씨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엠디웰아이엔씨는 2007년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이 지분을 각각 50%씩 나눠 설립한 합작회사다.

매일유업은 해당 회사의 영업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단독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앞으로 케어푸드 제품군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환자식·고령친화식 제품의 B2B(기업간거래) 사업뿐만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의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도 지속적인 성장 중이다. 헬씨누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출범한 헬씨누리는 고령화 시대 본격화에 따라 어르신 급식 및 관련 식자재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전국 노인복지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사업 영역이 상품 유통에 국한되지 않고 어르신 건강 증진을 돕는 솔루션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케어푸드 상품 기획과 유통 전문 인력 강화를 통해 케어 식단 서비스, 시설 운영 컨설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28개 이종 업태 기업과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공급 및 공동연구를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대표적인 제휴 업종은 NH농협생명·교보생명·현대해상 등 금융사 6곳, GC케어·KB헬스케어·삼성헬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9곳, KB골든라이프케어·아리아케어 등 노인의료복지시설 4곳, 서울아산병원·여의도성모병원·하나로의료재단 등 의료기관 9곳 등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종 산업과의 네크워크 구축에 나선 이유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케어푸드 사업의 본격적인 질적·양적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산업군별 헬스케어 사업을 분석하고 그리팅 연계 서비스를 개발하는 이종 산업 제휴 전담부서 ‘그리팅제휴영업팀’을 운영 중이다.

hy도 케어푸드 브랜드 ‘잇츠온 케어’를 론칭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시니어 전문 브랜드 ‘풀스케어’를 통해 영양 균형식, 연화 반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해외 국가와도 손잡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8월 일본의 환자용 식품 기업 뉴트리와 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용 식품 시장의 다양한 제품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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