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탈TV 현상 자구책으로 콘텐츠 커머스 확대
현대홈쇼핑 '앞광고제작소' 2030 구매고객이 90% 달해
롯데홈쇼핑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 강화
현대홈쇼핑 자체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 /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 자체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 / 현대홈쇼핑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탈TV' 바람으로 고심하던 홈쇼핑업계가 새로운 돌파구인 '콘텐츠 커머스' 효과를 보고 있다.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20~30대 중심의 신규 고객 유입이 늘면서 향후에도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전망이다. 

현대홈쇼핑 자체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는 지난해 4월 1차 방송을 시작으로 같은해 12월 4차 방송까지 누적 조회수가 86만회를 돌파했다. 현대홈쇼핑은 4차 방송의 경우 상품 구매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9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광고제작소'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가격 협상 콘셉트의 딜커머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이 매 회마다 특정 상품의 할인율을 협상하고, 해당 할인가로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홈쇼핑 모바일 플랫폼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유튜브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원 소스 멀티채널’ 전략에 해당한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월 단백질 제품 ‘셀렉스’, 7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 9월 로봇청소기 ‘로보락’, 12월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 등 총 4편의 ‘앞광고제작소’ 콘텐츠를 공개했다. 

특히 4차 풀리오 상품은 유튜브 공개 후 현대H몰에서 진행한 판매 기획전(12월 21일~27일)에 접속자만 13만명이 몰렸다. 주문금액은 7억원을 돌파했다. 기획전을 통해 풀리오를 구매한 전체 고객 중 현대H몰 신규 가입 고객은 90%에 달했다. 콘텐츠 커머스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롯데홈쇼핑 또한 유튜브, SNS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플랫폼으로 송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롯데카드앱에서 엘라이브 동시 송출을 시작한 결과 첫 달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30만명 증가했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엘라이브’를 롯데카드에 이어 롯데온에서도 동시 송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체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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