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bhc치킨이 순살 치킨 메뉴 닭고기를 국내산의 절반 수준인 브라질산으로 바꿨으나 가격은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변경했다. 당시 bhc 측은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다.

bhc치킨은 원부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85개 메뉴 가격을 500∼3000원 인상했다. 국내산 닭고기가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 7개의 가격도 함께 올렸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 중이다.

bhc치킨 측은 이에 대해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hc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다. 지난 2018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45% 지분을 보유해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bhc 지주회사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전 박현종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하고 그 자리에 차영수 MBK파트너스 운영 파트너를 앉혔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