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프라인 매장 고객 유치 전략으로 '체험형 공간' 확대
홈플러스 '지역 특성 몰 점포 전략'...점포별 컨텐츠 차별화
롯데백화점 지난해 5월 테니스메트로 오픈...마감률 90% 달해
스타필드 수원, 1500평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 오픈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스포츠·레저공간을 넓히며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온라인 쇼핑 문화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자, 고객 모집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쇼핑과 더불어 스포츠, 레저, 예술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홈플러스는 '지역 특성 몰 점포 전략'으로 몰 입점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있다.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맞춰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고객 층과 성별, 연령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컨텐츠에 차별화를 줬다.

지난해 가양점과 구월점(인천)은 로컬 브랜드의 테니스장을 입점했다. MZ세대들의 테니스에 관심과 지역 내 테니스 연습장이 많지 않은 점에 착안했다. 홈플러스 측은 "운동 후 입점 된 카페와 푸드코트 이용까지 이어져 방문 고객 증가와 수익 개선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양, 구월점에 이어 신도림점은 지난해 VIP골프아카데미를 입점시켰다. 유튜브 채널 '뻐꾸기골프 TV'를 통해 유명해진 박사장의 골프연습장이다. 이 외에도 골프존 GDR 아카데미, 카카오골프 등 다양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브랜드들이 여러 곳의 홈플러스 몰에 입점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골프연습장 등이 신규 입점한 곳은 방문 고객수와 매출 모두, 평균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5월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500㎡(약 150평) 규모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를 오픈했다. 당시 지하나 옥상층이 아닌 메인 섹션 중 한 곳에 위치하는 파격으로 주목 받았다. 가로 22m, 세로 8m 규모로 단신 코트 정식 규격과 비슷하다. 해당 공간에서 고객들은 직접 테니스 용품을 사용하고 전문가로부터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니스메트로에서 진행되는 테니스 레슨은 오픈 이후 매월 90%가 넘는 마감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 '콩코드' 내 테니스 연습장 / 사진=이수민 기자 
스타필드 수원 '콩코드' 내 테니스 연습장 / 사진=이수민 기자 

지난달 오픈한 스타필드 수원점은 약 1500평(약 4959㎡) 규모의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 클럽'을 선보였다. 역시 핵심 공간인 6~7층에 자리잡고 있다. 총 496㎡(1500평) 규모의 피트니스 시설과 함께 스크린게임, 어프로치존이 있는 골프 연습장, 수영장, 테니스코트, 사우나 등을 갖췄다. 피트니스 공간 전반이 탁 트인 조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간 곳곳에는 인스타그래머블 요소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오픈 두 달 만에 고객들로부터 인증샷 및 트렌디한 레저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더 타운몰 킨텍스점을 리뉴얼했다. 트레이더스 매장을 제외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모든 공간을 테넌트(임대매장)으로 구성했다. F&B 매장과 더불어 골프아카데미, 모던 필라테스, 만화카페, 포토스튜디오 등 체험형 시설을 대거 유치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방문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에는 백화점, 마트 경쟁사가 테마파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특색있는 체험 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공간 경험 극대화를 통해 고객들의 점유시간을 높이고,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