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천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이천수(43)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4월 총선까지 약 50일간의 선거운동을 함께한다. 원 전 장관은 4월 10일 치르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섰다.

22일 원 전 장관 측은 이천수가 이날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 출근 인사에 동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마지막 날까지 선거 캠페인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촬영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여당 입장에서 대표적인 험지로, 원 전 장관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이천수. / 이천수 SNS 갈무리
이천수. / 이천수 SNS 갈무리

앞서 이천수는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인천 전역을 돌며 민주당을 지원한 바 있다. 계양에서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갑),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해 당선을 도왔다. 당시 인천광역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소속돼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어 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이번에 이천수는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지지한다. 그는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하며 당시 제주도지사였던 원 전 장관과 인연을 맺었다. 

원 전 장관은 "8년 전 처음 맺은 인연이 이천수 선수의 고향까지 이어지는 것에 감사한다"라며 "수십 년 동안 '계양은 정체되고 당선은 거저 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당이 바뀌어야 계양이 산다'는 생각에 이 선수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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