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올해 첫 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2014년 설립됐으며, '김희선 미용기기'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와 화장품 '에이프릴', 패션브랜드 '널디'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이지알은 지난해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넘겼으며,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출시 3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동종 업계 시장 점유율은 32%로 1위다. 에이피알은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에 나선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대어급' 신규 상장사로, 등장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112.54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14조원이 모였다.

투자자의 높은 관심에 대표 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은 20만 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청약을 위해 투자자가 주관사에 계좌를 신규 개설한 영향이다.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277.6% 증가한 수치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4만7천∼20만원) 최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총 공모 규모도 947억5천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예상 시가총액 역시 1조8천961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따따블'에 성공하면 시총은 7조5844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코스피 50위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 자금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에서 “에이피알은 밸류체인 통합으로 제품기획부터 R&D, 생산, 판매까지 모두 가능한 기업으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프랑스, 태국, 카타르, 영국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고 최대 1만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7개국에 진출한 에이피알은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가별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자사몰 회원 수 500만명 중 36%가 해외에서 차지할 만큼 해외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태국, 카타르와의 총판 계약도 마쳤고, 향후 성장성이 큰 유럽, 중남미, 동남아 지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에이피알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공장과 R&D, 해외 마케팅 등에 투자해 '글로벌 1위 뷰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에이피알의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성원한 많은 투자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 생각하고 주주 및 투자자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성장으로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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