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배민1플러스' 광고 강화에 '울트라콜' 사용 업주 반발
정률제 선택 유도?...배민 측은 "3년 간 이어온 서비스" 반박
배민, 배달앱 3사 중 수수료 최저, 정액제 유일하게 운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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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배달의민족이 지난 달 출시한 배달비설정 통합형 상품 '배민1플러스'가 때아닌 '정률제 논란'에 휩싸였다. 

배달의민족이 '배민1플러스(정률제)' 출시에 따라 광고를 강화하면서 기존 고정 광고 상품인 '울트라콜(정액제)' 주문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울트라콜' 보다 정률제인 '배민1플러스'를 선택하도록 유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률제는 주문이 발생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외식업주들 입장에서는 매출이 높게 나오는만큼 그에 상응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배달의민족은 정률 중개수수료는 지난 3년간 변동된적 없으며, 국내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중에서도 가장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지난 2021년 자체배달(현재 '배민배달') 서비스로 정률제인 배민1을 출시했다. 당시 주문 당 중개수수료를 6.8%로 설정했다. 최근 출시한 '배민1플러스'는 기존 배민1 '한집배달'에 묶음배달로 배달팁이 상대적으로 낮은 '알뜰배달'을 통합한 서비스다. 수수료는 변동없이 동일하다. 

즉 배민1플러스는 새롭게 나온 요금제 상품이 아닌, 기존 배민1의 '통합형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상품 출시 배경에 대해 배달의민족 측은 "기존 '한집배달' 가입 업주가 고객배달팁을 직접 설정하면서, 고객 부담 배달비가 높아졌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뜰배달'과 동일하게 업주 및 고객 배달비를 배민이 직접 설정하는 방식을 '한집배달'에도 적용한 통합 상품"이라며 "엔데믹 국면에서 배달물가 상승에 따른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배달비 인하'에 초점을 맞춘 상품일뿐"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배민1플러스' 출시 이후 배달팁 인하 효과가 이용자들에게 체감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울트라콜' 이용자가 자연스레 줄어든 것이라 주장했다. 직관적으로도 배달비가 더 낮은 주문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제기된 '배민1플러스'에 대한 우대 혹은 '울트라콜' 가입업주 차별 의혹은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울트라콜'과 '배민1플러스'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용되는 서비스고, '배민1플러스' 보다 '울트라콜' 이용 건수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달의민족 측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전체 주문 가운데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로 대표되는 '가게배달'의 주문 비율은 70%에 달한다. 특히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등 전국 단위에서는 가게배달 주문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주요 배달앱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정액제와 정률제 서비스를 동시에 갖춤으로써, 외식업주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액제 서비스인 '울트라콜'은 3사 중 배달의민족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출시해 현재까지 요금 8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자체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서비스 이용 업주 대상으로 정률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수수료는 부가세 별도 기준 배달의민족 6.8%, 쿠팡이츠 9.8%, 요기요 12.5% 등이다. 

배달의민족은 최근의 울트라콜 이용업주 불만과 관련해 "주요 배달앱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하게 정액제 요금제와 정률제 요금제를 동시 운영하는 등 사장님의 선택권이 가장 넓다"며 "수수료 또한 배달앱 3사 중 가장 낮고 정액제 요금도 8년째 동결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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