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목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 통한 수출 동력 강화’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신임 회장은 “인적·물적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올해부터 3년이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631명의 협회원들이 참석했다.

윤 신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가 재도약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무역협회는 회장단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윤 전 장관을 신임 무역협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장단은 “윤 전 장관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정책을 두루 다뤘다”며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국내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진식 신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 신임 회장은 또한 “저는 평생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일을 해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청와대 정책시장 겸 경제수석을 지내온 경력이 있다. 또한 제18대, 19대 국회의원에도 당선된 바 있다.

윤 회장은 무역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출 애로 사항 발굴 △편중된 수출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 추진 △민간 통상 활동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전시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마케팅과 함께 금융·물류·해외인증 등 업계의 주요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원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대외 여건 변화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편중된 수출시장과 수출품목 구조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협에 따르면 국내 수출의존도는 2022년 기준 3대 수출국 비중이 47.8%, 5대 수출품목 비중이 43.5%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 대비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이어 윤진식 회장은 “수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해 문제점을 알리고 해소하는데 앞장서겠다”며 “만성적 노동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수출기업들을 위해 외국인 등의 노동력 확보를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2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도 정기총회'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윤 회장은 협회활동 중 ‘민간 통상활동 강화’에 주안점을 두며, “현재 미국 등 주요국이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을 펼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국내 수출환경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워싱턴 등 해외지부의 조직을 확대·강화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무역업계는 “윤진식 신임 회장이 그간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국내 무역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무역업계를 대표해 정부·국회 등과 활발한 소통을 해줄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무역협회는 올해 사업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Scale-up)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5대 사업전략과 14개의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협회는 5대 사업전략으로 △무역현장 애로타개 및 회원사 수출지원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무역·통상환경 변화 대응 주도 △신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 △무역구조 선진화를 위한 연구 정보 제공 △미래 무역 인력 양성 및 무역 인프라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무역협회 '2024년 1월 무역 현안 관련 언론 브리핑' 내 발췌
무역협회 '2024년 1월 무역 현안 관련 언론 브리핑' 내 발췌

지난 1월 무역협회는 “올해 세계교역 성장률은 3% 초반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해 한국의 수출은 전년보다 7.5% 증가한 6800억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6660억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급속 성장에 따른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반격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첨단기술에 대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동맹국과 프랜드쇼어링 확대를 통해 중국의 핵심 광물·친환경 공급망 독점을 저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일대일로 연선 국가와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급망 재편의 움직임을 짚어냈다.

또한 “미국, EU, 일본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두고 선거가 시행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사전점점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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