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 30년만에 최고치 기록
소비 침체 이어지자 가성비 내세운 외식 메뉴 속속
노랑통닭 선릉 직영점 내부./노랑푸드 제공.
노랑통닭 선릉 직영점 내부./노랑푸드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최근 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소비 촉진을 위해 가성비 메뉴를 줄줄이 선보이며 소비심리 회복에 나섰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6% 상승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식 메뉴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칼국수·냉면·비빔밥 3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2022년 3월 8000원 선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8962원을 유지하다가 지난 1월 9038원으로 올랐다. 냉면 한 그릇 가격도 지난해 12월 1만 1만1308원에서 1만138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처음 1만원대로 올라선 비빔밥 한 그릇 가격도 지난해 12월 1만577원에서 지난 1월 1만654원으로 올랐다.

외식 가격이 끝없이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업계는 가성비를 내세운 메뉴 구성으로 소비 진작에 나서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선릉 직영점에서 런치 메뉴 판매를 시작하고 모든 주류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픈한 선릉 직영점은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조리 공정 간소화, 신제품 및 수익 모델 개발을 위해 마련된 ‘테스트베드’형 매장이다.

노랑통닭 관계자는 “선릉 직영점은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춰 새롭게 개발된 런치 메뉴를 판매한다”라며 “런치 메뉴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들이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격과 옵션으로 마련됐”라고 말했다.

런치 메뉴로는 ‘깐풍 치킨덮밥’, ‘칼칼한 치킨 마요’와 ‘열불 치킨 누들’ ‘알싸한 마늘치킨 샐러드’를 판매한다. 여기에 치킨, 사이드 메뉴, 코울슬로로 구성된 가성비 치킨 세트 메뉴 ‘치킨앤프라이즈’도 마련했다.

해피아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생맥주, 병맥주, 하이볼, 소주 등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주류 메뉴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도미노피자는 가성비와 색다른 맛의 추구, 중저가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해피 데일리 피자’ 5종을 선보였다. 포장 주문 시 1만5900원부터 주문 가능하며 △맵퍼로니 피자 △마라 불고기 피자 △소시지 맥스 피자 △클래식 리코타 피자 △맥콘 베이컨 피자 등으로 구성됐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슈림프 스낵랩’이 포함된 올해 첫 해피 스낵 라인업 공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해피 스낵은 버거부터 사이드 메뉴, 디저트와 음료 등 맥도날드의 스낵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슈림프 스낵랩 ▲라즈베리 크림치즈 파이 ▲맥너겟 6조각 ▲드립 커피(M) ▲드립 커피(L) ▲스프라이트(M) 등 6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맥도날드는 매 시즌마다 다르게 구성되는 해피 스낵 라인업으 가성비 있는 메뉴와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 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불황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업계는 가성비를 내세운 콘셉트를 통해 소비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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