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사업 전국으로 확산
/대흥리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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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올해 4월 치러질 총선용 브로슈어와 포스터 등이 어린이집에서 배출되는 수거 종이팩을 재활용한 용지로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부산 소재 자원순환기업인 ㈜대흥리사이클링이 추진하고 있는 '밀크웨이 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흥리사이클링은 지난 1월 30일 서울시와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 CJ대한통운, 한솔제지, SIG 콤비블록코리아와 '서울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밀크웨이 프로젝트 확산의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대흥리사이클링과 한솔제지는 어린이집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다양한 종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모은 종이팩은 대흥리사이클링의 광학 선별 과정을 거쳐 한솔제지로 제공되고, 한솔제지는 이를 원료로 재활용한 친환경 고급 인쇄용지를 생산한다.

아울러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총선을 치르며 종이팩 회수율 향상을 위한 사회적인 영향력을 확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는 어린이들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며 "종이팩을 통한 재생용지 생산은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4431개 어린이집에서 수거되는 종이팩은 연간 160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종이 원료인 펄프로 재활용하면 약 120톤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종이팩 사용량은 매년 증가 추세이지만, 재활용률이 지난 2013년 35%에서 2022년 14%로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 종이팩은 우유 등의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 산소나 수분을 차단해야 하므로 종이의 양면에 폴리에틸렌 필름을 덧대어 제조하므로 통상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솔제지의 경우 지난해 70억원을 투자해 종이팩 재활용 설비를 도입했고, 제품 양산에도 성공한 바 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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