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연구개발비, 인증 후 54% 증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도 10% 대로 꾸준히 유지
지속적 발전 위해 정부의 꾸준한 지원 필요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고금리와 수출 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혁신형 의료기기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제도는 해당 기업들이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 후, 신규 투자 규모 확대와 연구 개발 투자 증가 등의 변화를 보여주며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23년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성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 제도가 산업 육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인증제도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기 지원법(의료기기산업법)'에 의거해 연구개발 투자 등이 우수한 의료기기기업을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인증, 지원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인증을 받은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은 인증제 시행 후 24년 1월 기준 총 46개 업체로, 이번 보고서는 1차 혁신형 의료기기기업 중 인증 연장을 신청한 26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주력 제품 분야는 영상·계측, 치과, 체외진단 등으로 다양한 기술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인증 전(2017년~2019년) 4414억원에서 인증 후(2020~2022년) 6798억원으로 약 54%가 증가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6년(2017~2022년) 연평균 약 15%로 증가했으며 혁신형 의료기기기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는 인증 전 57억원에서 인증 후 87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평균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된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약 12%이고 상장 비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투자 비중은 2%로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투자 비중이 약 6배 높았다.

연구개발 수행 건수는 줄었지만 연구개발 수행 금액은 늘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 수행 건수는 인증 전(2017~2019년) 3229건으로 인증 후(2020~2022년) 2298건으로 약 29%가 감소했다. 반면 연구개발 수행금액은 인증 전 1250억원에서 인증 후 1999억원으로 약 60%가 증가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은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 협력 건수는 인증 전 432건에서 인증 후 513건으로 약 19%가 증가했다.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의 연구개발 협력 비중은 국내 기관이 높지만 국외 기관과의 협력 비중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진흥원은 "성과 분석 결과 제도 운용의 취지에 맞게 연구개발에 투자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혁신형 의료기기기업은 임상시험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국내 임상연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하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협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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