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첫날인 4일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CACC) 한미 공군 장병들이 경기 평택시 공군 오산기지의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 첫날인 4일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CACC) 한미 공군 장병들이 경기 평택시 공군 오산기지의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오는 14일까지 한반도 전 지역에서 한미 연합군의 전반기 정례 연합 훈련인 '자유의 방패(FS, 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4일 이번 FS에서 한미 양국 군은 연합 전술 실사격, 공대공 실사격, 공대지 폭격과 공중강습 등 48차례의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FS에서 23차례 실시했던 FTX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번 FS는 최근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이를 탐지·타격하는 훈련 등을 포함해 실시한다. 다만 이번 FS는 방어적 목적의 훈련으로 접적 지역에서의 연합훈련은 예정돼 있지 않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합참·연합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하며,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FS 기간 미군의 전략폭격기나 항공모함 등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전망된다.

아이작 테일러 연합사 공보실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작전보안상 모든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추후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전개해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FS는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 12개국(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벨기에·콜롬비아·미국)도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8월 실시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선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도 포함될 예정이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이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은 이번 FS를 빌미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경계·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