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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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조나리 기자]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 상당수가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는 노조 측 조사에 대해 삼성전자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4일 뉴스룸에서 “삼성-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와 관련한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달라 바로 잡는다”며 “일부 응답자의 일방적 답변을 사실인 것처럼 과장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금속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 등이 참여하는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는 여의도 국회에서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안전보건실태 조사연구보고서 발표회를 열었다.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간 삼성전자 761명, 삼성전자서비스 894명, 삼성SDI 36명, 삼성전자판매 110명 등 4개 사업장 노동자 1801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2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증세 유병률도 삼성전자서비스는 46.4%, 삼성SDI 46.7%, 삼성전자 45.8%, 삼성전자 지원 사무직군 53.1%로 조사됐다. 또한 4개 사업장 노동자의 자살충동 비율은 일반인구 평균의 7.1~12.8배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 측은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삼성SDI, 삼성전자 등 4개사의 일부 근로자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을 상대로 한 건강검질 결과, (노조는) 많게는 10배 가량 수치를 과장하고 특정 항목의 경우 수십배를 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암·희귀질환 조사의 경우 발병 케이스를 기반으로 한 통계가 아닌 ‘주변에서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냐’는 식의 모호하고 주관적인 방식으로 설문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공장에서 발암물질을 다량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공포조장”이라고 맞섰다.

삼성전자는 “일부 언론이 금속노조의 자료를 바탕으로 ‘삼성 반도체 직업병 관련 물질이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도 다량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비과학적인 공포조장”이라며 “휴대폰·배터리 공장에서 사용하는 CMR과 에틸알콜, 황산은 국내외 많은 제조공정에서 필수불가결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사용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엄격히 통제된 작업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느냐다”라며 “삼성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준수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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