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용노동부·금융 당국 협업...올해 안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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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전 직장이 도산·폐업하거나 신청 절차를 잘 몰라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106억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주요 금융회사는 향후 ▲금융감독원 내 '통합연금포털'에서 자신의 모든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내 미청구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할 수 있는 추가 시스템 신설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평균 1177억원에 달한다. 근로자 수 역시 2022년 말 6만 871명에서, 지난해 말 6만 8324명으로 늘었다.

미청구 적립금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104억원) 하락했지만, 폐업 사업장 수는 1786곳으로 9.1% 증가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을 찾아가지 않은 근로자 수도 7453명(12.2%) 증가한 것이다.

그간 금융회사들은 폐업기업 근로자로 파악된 고객에게 매년 미청구 퇴직연금 수령 절차를 우편과 SMS 등으로 안내했지만, 주소나 연락처 변경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온라인 비대면 안내가 강화되는데, 가령 고객이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앱에 접속할 경우 팝업 메시지 등을 통해 미청구 연금 보유 사실과 수령 절차를 맞춤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수령 절차도 그간엔 대부분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서류 작성 등 과정이 필요했지만, 향후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비대면 수령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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