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경연 보고서, 2040년 망간 수요 19배, 니켈 12배, 코발트 4배 증가 전망
“해외자원개발 투자 통해 안정적인 도입선 확보 나서야”
국내 전기차와 풍력발전이 확대돼 2040년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수요가 2021년 대비 4~19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연합뉴스
국내 전기차와 풍력발전이 확대돼 2040년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수요가 2021년 대비 4~19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국내 전기차와 풍력발전이 확대돼 2040년 리튬을 비롯한 핵심광물 수요가 2021년 대비 4~19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핵심광물 수요 급증에 대비한 자원안보 확보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40년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21년 대비 11배 증가해 핵심광물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배터리용 양극재에 필요한 핵심광물 수요는 2021년보다 리튬 15배, 니켈 12배, 망간 19배, 코발트 4배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전기차 모터에 필요한 2040년 핵심광물 수요도 2021년보다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이 10배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풍력발전이 확대됨에 따른 핵심광물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40년 국내 풍력발전 신규설치용량이 2022년 대비 8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풍력터빈에 필요한 2040년 핵심광물 수요는 2022년보다 네오디뮴 2.6배, 프라세오디뮴 3.1배, 디스프로슘 21.6배, 터븀 2.7배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핵심광물 수요 전망은 기술과 정책변수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인 핵심광물 수요는 각각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는 재자원화가 2030년을 전후로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희토류의 재자원화는 2040년까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전기차 폐배터리의 재자원화율을 100%로 가정했을 경우 2040년 재자원화를 통한 2차 공급량은 2040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 수요량 22%, 니켈 수요량 28%, 망간 수요량 9%, 코발트 수요량 36%를 차지할 것을 추정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광물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2030년을 전후로 수요량의 10%를 재자원화를 통한 2차 공급량이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자원화가 핵심광물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폐배터리 재자원화에 따른 핵심광물 2차 공급량(위쪽), 폐배터리 재자원화에 따른 핵심광물 수요(1차공급량) / 에너지경제연구원
폐배터리 재자원화에 따른 핵심광물 2차 공급량(위쪽), 폐배터리 재자원화에 따른 핵심광물 수요(1차공급량) / 에너지경제연구원

희토류의 경우 재자원화가 되기 힘든 광물로 꼽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폐모터와 풍력발전 폐터빈의 재자원화를 통한 희토류의 2차 공급량은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 전기차 폐모터의 재자원화를 통한 희토류의 2차 공급량은 2040년 국내 전기차 모터에 필요한 희토류 수요량의 7% 수준으로 2040년까지 재자원화를 통한 2차 공급량은 미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에서도 폐터빈의 재자원화를 통한 희토류의 2차 공급량은 2040년 희토류 수요량의 2%대 수준으로 전기차 모터와 같이 재자원화를 통한 2차 공급량은 미미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양극재 제조기업의 국내 설비용량 확대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 핵심광물 수요는 2021년보다 리튬 3배, 니켈 4배, 망간 2배, 코발트 2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태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주요 양극재 생산기업인 LG화학,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포스코케미칼의 국내설비용량 확대계획에 따라 국내 양극재 생산설비용량은 2021년 26만t에서 2025년 88만t으로 약 3배 확대될 계획”이라며 “이는 72kWh 배터리를 탑재한 승용차용 BEV 약 9백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기업이 중간재와 소재의 국내생산 확대 계획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공급망 구조도 현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도입선을 확보할 필요도 있어 이를 위해 자원수요 기업의 해외자원개발에 대해 지원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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