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냈다.

중학교 졸업후 1978년 덕수상고(현 덕수정보고)에 진학한 것도 이 같은 가정 형편 때문이었다. 당시 상고생들은 졸업 후 은행 등에 취직해 돈을 벌어 가족 생계에 보태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덕수상고는 당시 ‘가난한 수재’들이 입학했던 전국 최고의 명문상고로 진 회장은 졸업 후 은행원으로 사회의 첫 발을 내디뎠다.

힘들게 보낸 학창시절 기억 때문일까? 진옥동 회장은 우리 사회의 불우한 이웃을 챙기는데 그 어떤 CEO보다 앞장서고 있다. 시쳇말로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알 수 있다는 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진 회장은 최근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 시상식을 개최했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간 봉사활동 시간과 횟수에 따라 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을 정하고 등급별로 총 47명에 대해 포상을 한 것이다. 진 회장은 이들에게 최대 500만원의 지정 단체 기부권을 수여하며 올해도 더욱 활발한 봉사활동에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

진옥동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은 지난해 4월부터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신한금융 전체 건물의 전기를 절약하고 전 직원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통해 조성된 에너지 절약분 만큼의 돈을 에너지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것이다. 다른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선 찾아볼 수 없는 캠페인이다.

신한금융은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솔선수범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회공헌 관련 아이디어 제안, 기부금 모금,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진 회장은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 초에는 서울 서대문구 개미마을을 찾아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신한금융은 이에 앞서 임직원 성금 1억5000만원과 회사 출연금 5000만원 등 총 2억원의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티’에 가입해 주목받았다. 사랑의열매에 개인돈 1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금융회사나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지 체면치레용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비해 진 회장은 진심을 다해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진 회장의 이 같은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한스경제 발행인>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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