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부 안정 미래 먹거리 창출 중점
 지난 1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품업계가 이달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시계추가 빨라졌다. 올 식품업계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내부 안정과 미래 먹거리 창출이 될 전망이다. 주요 사내이사를 재선임하며 내부 안정을 택하고 사외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료 출신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농심은 오는 22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인 신동원 회장과 여인홍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여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정책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농림부의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며 실무적인 역량을 축적했다. aT 사장을 역임하며 경영인으로서 자질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은 이번달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새 이사진을 꾸릴 계획이다.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빙그레도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고재학 빙그레 재경담당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강명길 로드팜 대표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KT&G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대표이사 사장과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방경만 KT&G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이 사외이사로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 등이 올랐다. 또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손동환 후보(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KT&G는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내부 인사인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낙점하며 내부 사정에 능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오너 경영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수장을 맞는 남양유업은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윤여을 한앤컴퍼니(한앤코)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한다. 배민규·이동춘 한앤코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올렸다.

계속되는 경영 환경 악화 속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확대도 주총의 주요 안건이다. 매일유업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또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도 추가했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시대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흰우유 감소로 성인 단백질 식품, 식물성 대체유 등을 개발하며 시장에 대응한 만큼 새로운 미래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하림지주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컴퓨터 및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통신판매 및 통신판매 중개업,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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