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쌀가공식품 수출액 2억달러 돌파
K푸드 인기에 분식류도 수요 증가
/대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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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K-푸드 인기가 지속되면서 식품업계가 길거리 음식으로 불리는 떡볶이, 김밥 등을 내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등을 포함한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 증가한 91억 6270만달러(약 12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000달러(약 2900억원)로 처음으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1억8182만1000달러)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 우리 쌀 가공식품 수요가 증가한 이유는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간편식,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식품업계도 대대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는 길거리 음식 및 대표 분식 메뉴로 구성된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Korean Street Food)’ 라인을 론칭했다.

실제로 대상 오푸드 떡볶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7배 증가하며 성장했다. 대상은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 라인을 론칭하고 K-푸드 영토 확장 본격화할 방침이다. 간편 식사류와 디저트류 두 가지 카테고리로 선보인다. 식사류는 기존에 판매 중인 만두, 떡볶이, 김말이, 어묵바에 더해 김밥, 핫도그, 전 등 신규 3개 품목을 늘린 7개 품목(총 20종)이다. 디저트류는 기존 판매되는 호떡, 붕어빵, 호두과자에 이어 신제품 곡물스낵까지 4개 품목(총 8종)으로 운영된다.

가장 힘을 쏟고 있는 품목은 미국에 ‘K-김밥 대란’을 몰고 온 김밥이다.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야채, 매콤어묵, 잡채 등 3종으로 출시한다.

아워홈도 ‘K-STREET 컵 떡볶이’ 2종을 출시한다.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을 동시에 출시해 국내외 시장을 동시 공략 계획이다. 신제품은 ‘K-STREET 오리지널 떡볶이’와 ‘K-STREET 로제 떡볶이’ 총 2종으로 구성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브랜드에 ‘K스트리트 푸드’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의 6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의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비비고’ 브랜드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의 글로벌 주요 국가에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K-스트리트 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한국 생산 제품의 수출 △현지생산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해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C2C(Country to Country, 국가 간 생산→수출) 방식을 활용한다. 글로벌 현지 시장 트렌드 변화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트리트 푸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감도 역시 높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식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23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18개 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한식 호감도는 65.2%로 집계됐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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