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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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업계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전문 경영진 모시기에 한창이다.

패션업계는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전문적 지식으로 해외상품 브랜드의 성공적 안착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김철웅 대표와 데일리앤코의 공성아 대표를 안다르 각자대표로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공성아 대표는 에코마케팅의 코파운더(co-founder)로서 기업 초기부터 에코마케팅이 상장사가 되기까지 내부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는데 탁월함을 지녔을 뿐 아니라, 자회사 데일리엔코 역시 성장으로 이끈 인물이다.

에코마케팅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환경에서 경영진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에코마케팅과 자회사가 핵심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BYN블랙야크그룹도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경영 전략과 브랜드 사업을 분리하는 본부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경영 체계 고도화와 패션 비즈니스의 혁신 및 성과 도출을 위해 진행됐다. 먼저 브랜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번에 새로 합류한 김익태 사장이 브랜드 사업의 총괄 지휘를 맡고, 기업경영 전반은 경영 전략본부 수장인 강준석 사장이 맡는다. BYN블랙야크그룹은 향후 독일과 미국,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외형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보다 고도화된 경영을 위한 전략적인 방침으로 BYN블랙야크그룹이 향후 50년을 이끌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초석"이라며 "도전과 혁신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더욱 단단히 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더욱 사랑받는 기업과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패션그룹 세정도 올해 50주년 맞아 내부 인사인 전략기획실장 김송우 상무, 재무관리실장 이주형 상무를 2인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에 합류해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브랜드기획실 담당 임원과 세정I&C 대표이사까지 겸직 중이다. 이 대표는 2001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첫 인물이 됐다. 2020년부터 재무관리실장으로서 세정의 재무·회계를 총괄하고 있다. 세정은 올해를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해’로 정하고 전략통과 재무통을 각각 대표이사로 세우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신규사업 론칭과 타업종을 포함한 기업 인수·합병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패션이 지난해 11월 패션 부문에서 이소란 부사장과 정욱준 부사장이 새로 발탁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반으로 한 인사다. 이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안상욱 경영혁신담당과 박영미 여성·컨템포러리 담당을 각각 상무로 승진시키며 글로벌 비즈니스 입지 강화 및 대외적 영향을 바탕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계 전반에 투톱체제 경영이 대세”라며 “투톱체제는 업무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전문성까지 갖출 수 있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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