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매출 1위 롯데면세점...신라, 신세계 뒤이어
매출액 4조2939억원...2위와 약 7500억 차이
최근 김포공항 DF2 사업자 최종 선정...DF1와 동시 운영
롯데면세점 / 사진=이수민 기자 
롯데면세점 / 사진=이수민 기자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의 DF1과 DF2 사업장을 모두 운영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1위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경쟁사들을 제치고 지난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국내점 연간 매출액 기준 4조293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은 3조5383억원, 신세계면세점은 3조1623억원으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롯데면세점과는 각각 7556, 1조1316억 매출액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순위변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5개 구역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에게 따라 잡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을 벗어나는 것은 22년만에 처음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롯데면세점(2조2246억원)과 신라면세점(2조1619억원)의 격차는 627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매출만 놓고 보자면 신라면세점이 8451억원, 롯데면세점은 7404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은 입찰 탈락 당시 "롯데면세점 매출에 인천공항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며 "시내면세점에 더 투자해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시내면세점에 집중한 결과, 예년의 격차 상황을 오히려 더 벌리며 우려를 잠식시켰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제공

지난 6일에는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DF2) 특허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DF2 구역은 733.4㎡ 규모로 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연 매출액은 419억원(2019년 기준) 수준으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주류와 담배는 마진율이 높은 데다가 향후 7년간 운영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알짜 공간으로 통한다. 

2022년 10월 DF1(향수·화장품) 운영권을 낙찰 이후 DF2 사업장까지 싹쓸이하면서 매출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고 있다. DF1(약 700억원)과 DF2 구역(약 400억원)의 연간 매출을 합하면 1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해외 면세점 매출을 더하면 매출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6개국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부분 운영되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의 19개 구역 모든 매장을 전면 개장했다. 같은 시기 롯데면세점은 2019년 1월부터 운영해 온 브리즈번공항점의 독접사업권도 재획득했다.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2034년까지 운영권이 연장됐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3개국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신세계면세점은 국내에서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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