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K-애슬레저 투톱 안다르·젝시믹스가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 거두며 연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양 사는 맨즈, 골프, 테니스 등 카테고리 다양화 및 본격적인 해외시장 영역 확장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었다.

18일 에코마케팅에 따르면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이 20% 늘어난 20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84억원으로 역대 대를 기록하며 젝시믹스롤 소폭 앞섰다. 안다르는 골프와 수영복, 비즈니스 캐주얼, 주니어웨어로 저변을 넓혔고 최근에는 심리스 언더웨어까지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줬다. 승마, 미식축구, 클라이밍 등 이색 스포츠 체험 마케팅을 통해 고객 접점도 넓히고 있다. 증가하는 남성 라인 매출도 전체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다르 관계자는 “뚝심있는 품질경영에 애슬레저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카테고리 다양화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기존 충성고객을 지킨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겨냥 조직 재정비를 위해 안다르가 김철웅 대표와 데일리앤코의 공성아 대표를 안다르 각자대표로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6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26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6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18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사상 최대의 매출을 이끈 건 '젝시믹스' 덕이 크다. ‘젝시믹스’는 전년대비 14% 상승한 매출 2214억원을 기록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한 물류 창고 확장 및 국내외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의 성장 비결은 맨즈, 골프, 액세서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시장 확장에도 집중해 매출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 침체와 패션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젝시믹스는 경영 효율화와 외형 성장을 통해 연 매출 2000억원대 진입에 성공했다"며 "실적 상승세와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성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두 브랜드 레깅스에 한정됐던 제품군을 다양한 영역의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뤘다”며 “골프, 수영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남성·아동용 의류를 선보이며 고성장세 이뤘다”고 설명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