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한체육회, 18일 체육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 개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접 나서 주요 안건 브리핑
기자회견에 나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제공
기자회견에 나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의 상호 협력 등 관계 개선에 나섰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전국 17개 시도체육회를 순회하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순회하면서 145개의 건의 중 117건을 해결했다. 현재 28건이 현재 미제로 남았다”고 알렸다. 이어 “28건의 미제 중 13건이 법안 개정 건의였다. 이 중 7건을 해결하고 6건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시도에서 공통으로 ‘공익감사청구서 및 대정부 건의서에 대한 결과’를 물었다”며 “문체부에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제는 문체부와 건전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임원의 정치적 중립 강화 관련 정관 변경허가를 문체부에 요청했다. 이 회장은 “선출직 공무원을 수행한 지 오래되지 않은 인사가 임원으로 선임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현직 임원이 선출직 공무원 출마를 위해 체육단체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그 이유로 반드시 이 조항이 필요하다”고 힘주었다.

임원 연임 제한 관련해서 이 회장은 “체육단체장의 경우, 임원 연임 제한 규정으로 실질적으로 단체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지방체육회 순회 결과, 지역 사회 특성상 임원 인력을 담당할 인원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연임 제한 규정으로 지역 체육에 봉사할 길이 좁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도 종목단체장 약 1800명, 시군구 종목 단체장 약 8200명으로 선거인단을 꾸리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회원종목단체의 무보수 명예직 비상근 임원에 대한 연임 제한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출 과정에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된 후, 한국에서 IOC 위원을 선임하고자 청와대에서 문의가 왔다”며 “내가 아닌 다른 두 명을 추천했으나 면접 진행 후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다시 제의가 왔고 최종적으로 IOC 위원에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정부 12개 부처에서 스포츠 업무를 담당하는 현재의 형태로는 한계가 있다”며 “총괄 컨트롤타워인 ‘국가스포츠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스포츠위원회는 여러 정부 부처에서 나눠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 정책과 업무를 총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문체부와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대립각을 세운다는 보도가 많았다”며 “상호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체육계 의견을 강하게 강조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 문체부는 ‘체육회 요구사항에 대해 여론, 정책 등을 폭넓게 수렴, 검토, 협의하겠다고 알렸다”며 “체육회는 문체부와의 관계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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