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 사회환경 변화 감안...신규 시장 개척 기회 삼아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생명보험협회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생명보험협회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업권의 미래 재도약 계획을 발표했다. 김철주 협회장은 생명보험 본업경쟁력 강화와 업권 신성장동력 확보를 골자로 한 4대 전략, 8개 핵심과제를 천명하며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천명했다.

생명보험업권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대표되는 변화다. 또한 성장은 정체되는 가운데 1인 가구 확대 등의 현실도 생보산업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안전망으로서 생명보험의 역할 확대,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게 협회의 시각이다.

우선 4대 전략은 경영・상품・채널・신사업 등으로 갈라지며, 이햐 8개 핵심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 사항은 업계와 금융 당국, 학계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전략과 과제 중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 역할 강화와 관련한 내용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적연금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생보업계 입지는 점차 위축되는 현실이기 떄문이다. 이에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 및 시장 건전화 지원도 주요 과제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성격 모두를 갖고 있는 제3보험 시장은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성장세의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손보업권이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불균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제3보험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담보 발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통계 관리체계 개편 ▵상품개발 및 보장범위 확대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진출 확대 등의 과제는 업권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포석이다. 초고령화, 베이비부머의 노인세대 진입, 1인가구 증가 등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요양・실버주택 등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토탈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와 같은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사업모델 발굴을 협회는 지원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다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보시장 포화라는 근본적 난점을 해결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김철주 생명보헙협회장은 “12월초 협회장 부임 이후 100일이 좀 넘는 동안 우리 생보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살피고 회원사, 금융 당국, 국회 등 여러 분들의 의견을 듣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며 “생보업계, 금융 당국 등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생보산업의 지속간으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을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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