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반려동물 시장 규모 4조5000억...2027년 6조 규모 예상
고소득일수록 반려동물 양육 비율 높아
대형복합쇼핑몰 '펫 프렌들리' 공간 비율 증대
롯데몰 군산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과 놀고 있는 고객 연출컷 / 롯데아울렛 제공 
롯데몰 군산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과 놀고 있는 고객 연출컷 / 롯데아울렛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면서 '펫팸족(Pet+Family)'을 잡기 위한 유통가 움직임이 분주하다. 

반려견, 반려묘 등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소비 영역도 다양화됐다. 기존에는 의류, 장난감, 식품 등 반려동물 관련 제품에만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문화공간, 호텔, 의료 등 전문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전체 인구 30%인 약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4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이는 육아용품 시장 규모인 약 4조원보다 큰 수치다.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해 2027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월평 양육비는 2018년 12만 3000원에서 2023년 15만 4000원으로 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0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24.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반려동물 보유율(12.0%)은 전체 비중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체로 가구소득과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비례했다.

이에 따라 대형복합쇼핑몰 중심으로 '펫 동반'을 넘어 '펫 프렌들리' 공간 비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쇼핑에서 체험까지 사람과 반려동물의 소비를 함께 이끌어냄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 /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프리미엄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 /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복합쇼핑몰이다. 지난 2월 오픈한 수원점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펫 복합문화공간이 대규모로 들어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MZ세대 고객층의 오프라인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8층 옥상에 위치한 '스타가든'에는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프라이빗하게 머무를 수 있는 부스공간이 마련됐다.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놀고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도 조성됐다.

프리미엄펫 프렌들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코코스퀘어'와 펫 아카데미, 피트니스, 마사지, 전문 의료케어, 호텔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압구정에서 유명한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했다.

롯데아울렛은 지난 2018년부터 업계 최초, 최대 규모의 반려 동물 시설을 조성해오고 있다. 

롯데아울렛 제공
롯데아울렛 제공

전국 롯데아울렛의 펫파크 시설을 모두 합하면 초등학교 운동장 두 개 규모의 공간(약 6000㎡)이 될 정도로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펫그라운드)을 조성한 바 있다. 현재는 파주점과 타임빌라스까지 총 세 점포로 확장해 운영 중이다. 

더불어 반려동물을 태울 수 있는 펫모차 대여 서비스도 19개 지점에서 운영해 업계 최다로 선보이는 등, 반려동물을 고객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펫프렌들리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는 '국제 강아지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한다. 대표적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과 타임빌라스에서는 행사 기간 매 주말(3/23,24,30,31)마다 '코코스퀘어' 매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파주점에서는 반려동물의 용품을 모아 놓은 펫 플리마켓 '춘토피아 마켓'을 운영하고 광명점에서는 반려동물 대표 브랜드인 '미밍코' 브랜드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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