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신용정보에 약 7300만건 가명결합데이터 활용...네이버페이와 나이스평가정보 공동개발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네이버페이(대표이사 박상진)가 비금융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더 나은 조건 대출기회를 낳는 대안신용평가모형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NICE평가정보와 개발했다. 이를 케이뱅크, SBI저축은행과 함께 개인신용대출 상품에 적용하기 시작한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의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로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정보 비대칭성을 개선하고 더욱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기존 신용정보(CB)와 약 7300만건에 달하는 가명결합데이터, AI 머신러닝을 적용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해 개발했다.

네이버페이 스코어에 활용되는 비금융데이터는 ▲네이버페이 이용내역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 데이터 등으로, 소비활동의 규칙성과 지속성, 꾸준한 투자활동 등의 비금융데이터를 신용정보와 결합하고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사업자일 경우 ▲거래액, 배송 및 문의 응답 속도, 리뷰, 예약건수 등 스마트스토어 및 스마트플레이스 관련 데이터도 활용된다.

앞서 2020년 양사가 함께 개발한 업계 최초 온라인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모형은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사업자들의 대출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번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사업자뿐만 아니라 개인 평가 모형으로 개발됐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첫 도입한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은 내부 심사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대출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대출 고객을 확대하고, 기존 고객에겐 추가 한도나 금리헤택을 부여해 더 나은 조건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네이버페이는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대출심사 시 사용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반영되며, 심사결과가 불리해지는 방향으로는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신용정보가 부족한 씬파일러(금융이력부족자)들은 대출이 불가했던 경우 승인으로 전환되거나 더 나은 금리・한도 조건으로 대출기회가 확대되고, 기존 우량 사용자도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기존 신용평가 대비 네이버페이 스코어의 변별력 제고 효과도 확인됐다. 온라인 플랫폼 대출비교 이용자들의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평가모형 대비 13.57%p 개선됐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약 1/3이 금리나 한도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의 대출중개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적용된다. 사용자가 네이버페이에서 신용대출을 조회하면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은 NICE평가정보로부터 네이버페이 스코어 정보를 받아 확인한다. 이를 최종 심사에 반영해 대출 승인여부 및 한도, 금리 정보를 다시 네이버페이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업계 최고로 손꼽히는 양질의 가명결합데이터 및 AI 머신러닝 기술과, 업계 최초의 온라인 사업자 전용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 후 고도화를 거듭해온 노하우를 총 동원하는 등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구축됐다”며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활용하는 금융사들이 확대되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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