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구강 건강과 노쇠는 깊은 연관
잇몸 관리, 노년기 의료비 절감 효과
계승범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이 '3,2,4, 수칙'을 발표했다. /이소영 기자
계승범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이 '3,2,4, 수칙'을 발표했다. /이소영 기자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주질환과 노화 및 노쇠'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도 제안했다.

올해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쇠'와 구강 건강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치아와 잇몸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언급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인 초고령사회를 앞에 둔 상황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 잇몸 건강과 건강 수명 연장의 필수성을 언급했다. 

강연자들이 '제16회 잇몸의 날 기념식'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소영 기자
강연자들이 '제16회 잇몸의 날 기념식'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소영 기자

◆ 행복한 노후, 잇몸 건강이 필수

강경리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구강 노쇠와 치주건강'에 대한 발표를 통해 치주 건강의 중요성과 구강 노쇠가 전신 노쇠의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구강 노쇠는 노화에 따른 구강안면 구조(Orofacial Structures)의 기능이 저하된 것을 의미하며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증가한다. 구강 노쇠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면 단백질을 비롯한 주요 영양 공급이 불량해지고 씹는 자극이 줄어 들어 뇌 인지기능 역시 저하된다. 

강 교수는 "구강 노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작기능과 구강 청결 유지가 필수"라며 "잇몸 건강 관리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창오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이중석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교수는 '[노화와 잇몸건강'이란 큰 주제로 잇몸 건강이 노년기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22년 사망원인 중 4위를 기록한 폐렴과 구강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지적했다. 세균 감염이나 연하장애가 노인성 폐렴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적절한 구강관리와 구강치료를 병행했을 때 폐렴 발생률이 줄어드는 점을 알아냈다. 

이 교수는 노년기의 의료비 지출 1순위를 틀니와 임플란트가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만큼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노년기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 교수는 "잇몸 병은 신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비 감소와 건강 수명 증진을 위해 개인이 꼼꼼하게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고 국가는 보험 스케일링의 확대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 /이소영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 /이소영 기자

◆ '잇몸의 날' 기념 다양한 행사 진행

오전에 진행된 '제16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에는 계승범 대한치주과학회 회장과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가 참석해 인삿말을 전했다. 

계 회장은 '노화와 잇몸건강'이란 주제를 통해 잇몸건강을 소홀히 하면 노년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대한치주과학회는 '3·2·4 수칙'과 같은 생활 속에서 잇몸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의 제안뿐만 아니라 연 2회 스케일링 보험 적용과 같은 정책적인 고민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동국제약은 앞으로 치과 방문이나 스케일링의 중요성, 건강한 잇몸관리의 필요성을 실질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잇몸의 날과 같은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며 "최근 인사돌이 스위스 의약품처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아 유럽 수출의 길을 연 것처럼, K-의약품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불암 배우도 참석해 축사를 발표했다. 최 배우는 "잇몸과 치아의 건강이 생활 속에서 사소한 기쁨을 느끼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는 나이가 들수록 더 느낀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구강 건강에 대해 더욱 신경쓰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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